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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홍콩 맥도날드 한국에 없는 신기한 메뉴 마카로니 수프, 오레오 말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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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전 세계에 매장이 있다. 전 세계에서 동일한 메뉴를 파는 게 아니라 각 나라마다 철저하게 현지화해서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판매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불고기 버거는 우리나라에서만 파는 메뉴다.

이처럼 맥도날드는 다양한 나라마다 존재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빅맥 지수라는 말도 있다. 맥도날드 대표메뉴인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지수로 각 나라의 물가를 비교하기 위해 쓰인다.

 

이번에 홍콩 자유여행을 하면서 맥도날드 매장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홍콩만의 독특한 음식과 디저트 메뉴가 많았다. 3박 4일의 홍콩여행 중 세 번이나 방문해서 먹었던 홍콩 맥도날드의 신기한 메뉴들을 소개한다.

 

 

마카로니 수프

홍콩 맥도날드 마카로니 수프
홍콩 맥도날드 마카로니 수프와 레몬차

홍콩 맥도날드에는 마카로니 수프(Ham N' Egg Twisty Pasta Meal)를 판다. 맥모닝 메뉴로 오전시간에만 판매한다. 따뜻한 치킨 스톡 육수에 마카로니가 들어있고 햄과 계란이 올라간 음식이다. 종이 재질의 일회용 숟가락과 포크가 같이 나왔다.

완전 처음 보는 음식이다. 내가 아는 마카로니는 맥 앤 치즈에 들어가는 꾸덕한 치즈와 함께 먹는 마카로니 밖에 없었다. 무슨 맛일지 도통 감이 안 잡혔다. 국물 요리에 들어가는 마카로니라니. 맛이 있을까?

 

일단 마카로니와 국물을 숟가락으로 함께 떠서 조심스럽게 맛을 보았다. 진한 국물은 아니고 연한 육수에 살짝 간이 되어있고 슴슴한 편이다. 마치 밥을 끓인 듯한 뭉근한 맛이다. 마카로니는 아무 맛이 안 나고 그냥 식감이 있는 밥 느낌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누룽지와 가장 비슷한 것 같다.

마카로니만 먹으면 싱겁기 때문에 위에 햄이 있었구나 싶었다. 햄 한 조각과 마카로니를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따뜻한 국물에 밥을 말아서 반찬으로 짭짤한 햄을 먹는 맛이었다.

홍콩 맥도날드에서는 맥모닝 메뉴로 마카로니 수프를 맛볼 수 있다. 아침에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로 제격이었다. 

음료는 기본이 커피였는데 뜨거운 레몬차로 변경해 보았다. 레몬 슬라이스가 통째로 두 개 올려져 나왔다. 레몬차는 굉장히 진하고 쓰고 떫었다. 초딩 입맛인 나는 그냥 마시기에 힘든 정도였다. 함께 나온 작은 설탕 봉지를 한 봉 다 때려 넣었다. 그래도 여전히 쓰다. 홍콩 사람들은 홍차를 엄청 진하게 우려서 마시나 보다.

 

 

크런치 오발틴(Ovaltine) 핫케이크

홍콩 맥도날드 팬케이크와 아메리카노
크런치 오발틴 핫케이크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오발틴(Ovaltine)은 태국 쪽에서 유명한 코코아 우유 브랜드 이름이다. 마침 홍콩에 방문했을 당시에 홍콩 맥도날드에서는 오발틴 초코와 콜라보한 메뉴들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없는 메뉴였기 때문에 주문해 보았다.

크런치 오발틴 핫케이크(Crunchy Ovaltine Hotcake)는 27.5 HK$ (한화 약 4,800원)이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23 HK$ (한화 약 4,000원)이었다. 가격 자체는 한국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특이했던 점은 일반 햄버거 세트는 종이컵과 종이박스에 나온 것에 비해 디저트 메뉴인 핫케이크와 커피는 식기에 요리처럼 나왔다. 제법 무거운 도자기 그릇이었고 커피도 찻잔까지 받쳐서 스틱 설탕과 함께 나왔다. 햄버거 보다 디저트 메뉴가 더 주력인 듯한 모습이었다.

 

홍콩 맥카페 핫케이크
홍콩 맥도날드 핫케이크

핫케이크는 3장이 나왔고 위에 오발틴 초코 가루가 흩뿌려져 있고 휘핑크림이 듬뿍 얹어져 나왔다. 보기에는 예쁜데 먹었을 때는 보는 것보다 조금 실망스러웠다.

팬케이크가 따뜻하다 보니 휘핑크림이 순식간에 녹아내려서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흘러내렸다. 거기다 초코 가루는 녹지도 않고 군데군데 딱딱하게 굳어서 팬케이크와는 따로 놀았다. 제일 윗장이 그나마 초코 가루가 있어 달달하고 아래쪽에 깔린 나머지 팬케이크를 먹을 땐 싱거운 빵 맛이 났다. 시럽이라도 좀 추가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홍콩에 온 기념으로 한 번 정도만 먹어보면 그만인 메뉴 정도라고 생각한다.

 

팬케이크보다는 오히려 아메리카노가 더 반가웠다. 밀크티 천국 홍콩에서는 커피 먹기가 어려웠다. 일단 파는 곳이 많이 없고 팔더라도 아메리카노 가격이 비쌌다. 우리나라처럼 길 가다가 사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홍콩 여행을 하다 보면 덥고 습해서 얼음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데 파는 곳을 찾기도 어려웠다. 그나마 확실하게 커피를 구할 수 있는 곳은 맥도날드였다. 홍콩에서 맥도날드 매장은 자주 눈에 띄는 편이니 커피가 생각나면 맥도날드를 찾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다.

 

 

오레오 우지 말차 아이스크림

홍콩 맥도날드 맥카페 대기줄오레오 우지 말차 아이스크림
홍콩 맥도날드 오레오 우지 말차 선데이 아이스크림

숙소 주변에 24시간 맥도날드가 있어서 이 앞을 자주 지나쳤는데 지나갈 때마다 길게 줄이 있던 이곳. 알고 보니 맥카페 말차 아이스크림 줄이었다. 이렇게 인기가 좋은데 우리도 안 먹어볼 수 없었다.

맥도날드 선데이 아이스크림 통에 녹차 아이스크림이 가득 담겨있고 위에 미니 오레오와 초코 드리즐 그리고 땅콩 가루가 뿌려져서 나온다. 미니 오레오가 아주 귀엽다. 가격은 9 HK$ (한화 약 1600원)였다.

특별한 맛은 아니고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다. 그리고 굉장히 달다. 말차 아이스크림 자체도 달콤한데 초코 드리즐과 오레오까지 투하했으니. 달콤함의 끝판왕이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한데 숙소 들어가기 전에 달달한 디저트로 군것질하기 딱이었다. 그리고 저 미니 오레오가 장난감같이 생겨서 너무 앙증맞다. 예뻐서 먹기가 좀 아까웠다.

너무 달아서 1인 1컵은 하지 못했고 하나 사서 두 명이서 나눠먹었더니 딱 적당했던 것 같다.

 

 

홍콩 맥도날드 유의사항

키오스크에서 카드결제 / 현금은 카운터에서

How would you like to pay? (Pay Here or Pay at Counter)Select your payment method
홍콩 맥도날드 키오스크 결제 방식 선택 화면

홍콩 맥도날드는 우리나라 맥도날드와 같이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키오스크 첫 화면에서 "English"를 선택하면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볼 수 있다. 사진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메뉴가 너무 다양하고 음료도 변경하고 이런 걸 하다 보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 어딜 가든 키오스크로 주문할 땐 뒷사람이 많이 기다릴까 봐 좀 신경이 쓰이긴 한다.

홍콩 맥도날드에서는 다양한 수단으로 카드결제를 할 수 있다. VISA, 마스터카드, 애플페이, 삼성페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가 가능했고 옥토퍼스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다.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카운터에서 계산한다. 일단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뒤 "Pay At Counter" 버튼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홍콩 24시간 맥도날드 '맥난민'

'맥난민'은 맥도날드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CNN에 따르면 맥난민에는 노숙인들도 있지만 거주하는 집이 냉방시설이 열악해서 매장의 시원한 환경과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머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우리는 홍콩 출발 새벽 비행기를 타기 전에 24시간 맥도날드에 방문하였는데, 실제로 매장에서 주무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번화가의 24시간 매장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은 항상 있기 때문에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빈 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화장실 사용은 주의를 요한다.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더러웠다. 숙소나 공항에 가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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