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숙소 추천 알렉산드라 호텔 세상 화려한 가성비 호텔

3박 4일의 홍콩 여행을 앞두고 토할 때까지 검색을 했다. 홍콩 여행이 처음이라면 침사추이 쪽이나 셩완 지역을 많이 추천했다. 빅토리아 하버 등 대표적인 관광지와 가깝고 늦게까지 영업하는 음식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신 가격에 비해 객실이 아주 좁고 단촐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한복판에 있는 숙소인 것이다.

영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해서 검색을 이어가던 중에 알렉산드라 호텔을 발견했다.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은 주요 관광지에서는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왔다 갔다 하면 이동이 힘들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 3박 4일 동안 묵으면서 전혀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었다. 가격도 괜찮고 호텔 컨디션도 괜찮았던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을 소개한다.

 

 

홍콩 국제 공항에서 알렉산드라 호텔 가는 방법

1. 버스 A11번 이용 (추천★)

홍콩 공항에서 탑승 Electric Road Market에서 하차

홍콩 공항에서 A11번 버스를 타면 알렉산드라 호텔 근처까지 한 번에 간다. 갈아탈 필요 없고 요금도 41.9HK$로 저렴하다.  칭마대교를 지나 도심지의 정류장 곳곳을 정차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힐 수 있다고 한다.

A11번 버스의 운행시간은 05:35 ~ 00:15이다. 홍콩 공항에 밤늦게 도착하더라도 NA11번 버스를 타면 된다. NA11번은 A11번과 운행경로가 같은 나이트 버스이다.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탑승해서 Electric Road Market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내려서 도보로 2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알렉산드라 호텔에 도착한다.

홍콩 공항버스 A11번. 2층 버스가 신기하다.

홍콩 버스는 신기하게 탈 때 한번만 버스카드를 찍는다. 이때 교통카드는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는 50 HK$가 충전되어 있는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여 홍콩 공항에서 수령하였다. 혹시나 카드에 충전이 안되어있을까 봐 버스탈 때 살짝 긴장이 됐다. 다행히 무사히 카드가 찍혔고 아무 문제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공항버스라서 1층에 캐리어를 둘 수 있는 짐칸이 있다. 짐칸에 가방을 두고 2층 좌석에 앉더라도 2층에서 짐칸을 볼 수 있도록 CCTV 모니터가 있었다. 약간 최첨단 스타일이었다.

2층 버스도 처음 타보는 데다가 좌석도 아주 쾌적했다. 거기다가 모든 승객이 짐을 내리고 착석할 때까지 기사님이 여유롭게 기다려주신다. 벌써부터 홍콩이 좋아졌다.

저녁 7시쯤 완전 퇴근 피크타임에 탔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도착 첫날이라서 급하게 갈 필요가 없었고 2층 버스에서 창밖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홍콩에 왔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래 걸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2. 공항 철도(AEL)와 지하철(MTR) 이용

빠르게 이동하고 싶다면 공항 철도를 추천한다. AEL을 타면 홍콩역까지 24분 만에 갈 수 있고, 홍콩역에서 지하철(MTR)을 타면 10분 만에 포트리스 힐 역에 도착한다.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은 포트리스 힐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공항 철도(AEL)는 10분~12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마찬가지로 옥토퍼스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홍콩역까지 가는 AEL 편도는 110 HK$이고, 지하철로 갈아타므로 지하철 요금이 추가로 더 든다.

클룩 같은 사이트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옥토퍼스 카드 찍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미리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알렉산드라 호텔 입구와 로비

호텔 입구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 입구 에스컬레이터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은 입구가 약간 특이했다. 구글 지도를 따라 건물 앞에는 도착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잘 안보인다. 주차장처럼 생긴 공간을 기웃거리면서 배회했더니 호텔 직원으로 추정되는 분이 저쪽으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안내대로 따라갔더니 지하로 한 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보였다. 여기가 들어가는 곳이다.

 

호텔 로비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 세상 화려한 로비와 프론트

좁다란 입구로 들어서면 바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골드와 빨강으로 뒤덮힌 세상 화려하게 장식된 로비가 나타난다. 커다란 샹들리에와 대리석 바닥이 사방에서 반짝반짝하다. 이렇게 화려한 호텔은 처음 봐서 입이 떡 벌어졌다. 

유럽 왕실의 무도회장 같기도 하고 또 붉은 용 장식이 여기저기 걸려 있어서 중국 황실 같기도 하다. 근데 이게 언밸런스한 게 아니라 근사하고 웅장하게 잘 어울린다.

3일간 투숙하면서 로비를 지날 때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 객실 내부

투숙 공간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 객실 내부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클로버 룸(Clover room). 아고다에서 일박에 10만원 초반대로 3박 결제하였다. 객실 요금은 시기에 따라 변동된다.

1박만 할 경우 디파짓이 없는 것 같으나 연박할 경우 보증금을 내야 한다. 500 HK$ (한화 9만 원 정도)를 현장에서 결제해야 한다.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프론트 직원이 기계적인 영어로 설명해 주시는데 그렇게 알아듣기 쉬운 영어는 아니어서 약간의 집중이 필요했다.

카드로 결제하면 퇴실 후 2주~4주 내에 결제가 취소되는 형식으로 환불해준다고 한다. 우리는 보증금을 내야한다는 걸 몰랐고 따로 현금을 준비하지 않아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했다. 홍콩 여행 끝나고 1주일 조금 넘어서 예상보다 일찍 환불이 됐다.

 

(좌) 알렉산드라 호텔 쇼파베드 (우) 알렉산드라 호텔 화장실

룸 컨디션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제법 널찍한 객실 사이즈였다. 검색하면서 봤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숙소들은 진짜 원룸처럼 좁은 곳이 많았다.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은 답답하지 않고 괜찮았다.

침대는 싱글 침대 2개를 붙여놓은 구조였다. 싱글 침대가 그리 작지 않은 크기여서 각자 침대에서 대자로 뻗어자도 될 정도로 넉넉했다.

침대 옆에 있는 쇼파베드와 테이블도 굉장히 편했다. 주전부리와 간식을 먹기도 하고 아침에 커피 올려놓고 마시기도 좋았다. 소파베드 밑에는 바퀴가 달린 라탄 바구니가 있었는데 여기에 옷을 개어서 정리해 놓기 좋았다.

침대 양쪽 머리맡에 협탁이 있는 것도 편리했다. 여기저기 많이 걷고 호텔로 돌아와서 충전기 꽂아놓고 누워서 핸드폰 보기 너무 좋았다.

미친듯이 깨끗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2021년도에 오픈한 나름 신축 호텔이라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만족스러웠다.

 

전망 Sea view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 Sea view

예약할 때 따로 전망을 선택하진 않았고 체크인할 때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냥 랜덤으로 배정해 준 것 같다. 근데 운 좋게 바다 쪽이 보이는 하버뷰로 배정을 받았다. 바다 쪽으로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좋았다.

아침마다 바다 상태가 어떤지 날씨가 어떤지 체크할 수 있었다. 

 

 

알렉산드라 홍콩 호텔 솔직 후기

반짝이는 알렉산드라 호텔 외부 전경과 홍콩의 상징 빨간 택시

만약 홍콩 여행 일정을 모든 랜드마크와 관광지를 다 도는 코스로 짰다면 알렉산드라 호텔을 선택하기는 좀 애매하다. 지하철역을 보면 알 수 있다. 포트리스 힐 역은 중심지에서 살짝 외곽으로 빠져있다. 일정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귀찮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일정을 널널하게 짠 편이라서 숙소 위치가 별로 문제 되지 않았다. 홍콩 자체가 교통수단도 잘 되어있고 땅이 넓지 않아서 어딜 가든 금방 갈 수 있었다. 딱 서울 느낌이다. 인사동 갔다가 홍대 앞에 갔다가 이 정도의 체감이다.

홍콩 알렉산드라 호텔 주변에는 24시간 맥도날드가 있고 웰컴마트와 다이소도 있었다. 3일 내내 전혀 불편함 없이 잘 돌아다녔다. 무엇보다도 가격대가 적당해서 마음에 들었다. 홍콩 가성비 숙소로 알렉산드라 호텔을 추천한다.

 

• 체크인 03:00 / 체크아웃 12:00
• 프론트 데스크 24시간 상시 이용가능
• 주소 : 32 City Garden Road (MTR Fortress Hill Station, Exit B), 노스 포인트, 홍콩
• 전 객실 금연 (흡연 구역 따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