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홍콩에서 마카오 자유여행 마카오 당일치기 일정 추천

반응형

홍콩 여행 둘째 날 아침이다. 피곤했던 탓일까 늦잠을 잔 우리는 부리나케 마카오로 향하는 페리 승강장으로 향했다. 서로 왜 안 깨웠냐며 상대방을 추궁했다. 둘 다 자고 있는데 누가 누굴 깨우겠는가.

터보젯 티켓을 한국에서 미리 예매해 놨는데 이걸 못 타면 환불이고 뭐고 없다. 그냥 허공에 날리게 되는 것이다.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달리면서 고민했다. 홍콩의 도로 상황을 보았을 때 차선이 좁고 항상 차도 많아서 택시도 못 미더웠다. 결국 지하철(MTR)을 선택했고 다행히 홍콩 지하철은 우리를 무사히 승강장까지 데려다주었다.

 

홍콩 자유여행 둘째 날 당일치기로 마카오에 다녀온 일정을 남겨본다. 참고로 우리는 둘 다 P라 볼 것, 먹을 것, 교통편 정도만 알아보고 갔는데 J들이 보았을 땐 쓰레기 같은 계획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마저도 다 못하고 중간에 카지노에 한눈이 팔려 구경을 하다가 돌아왔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린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

셩완 홍콩 페리 터미널터보젯에 승객들이 탑승하는 모습
셩완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

  • 출발 장소 : 홍콩섬 (셩완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
  • 도착 장소 : 마카오 (외항 페리 터미널)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기 위해 터보젯 페리를 이용하였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비가 많이 오면 운행하지 않는다.

터보젯 티켓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서 미리 예매할 수도 있다. 우리는 홍콩 출발 마카오로 향하는 터보젯만 예매를 하고 돌아오는 티켓은 예매하지 않았다. 마카오에서 관광하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어서였다. 

티켓 가격은 날짜별로 시간대별로 달라지는데 3만 원 전후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클룩 앱으로 2명 편도로 예약해서 6만 2천 원이 나왔다.

 

마카오 터보젯 내부 좌석
마카오행 페리 내부 좌석 모습

마카오 당일치기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여권을 챙기는 것이다. 페리를 탈 때 터미널에서 출국심사를 한다. 그때 실물 여권을 검사한다. 마카오에 들어갈 때도 입국심사를 한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옷만 후다닥 입고 대충 숙소를 나왔는데 가방에 여권을 넣어두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여권을 안 챙겼더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 

 

 

마카오 유적지 관광

세나도 광장

마카오 세나도 광장마카오 성 도미니코 성당
세나도 광장과 성 도미니코 성당

관광객 행렬을 따라 걷다 보면 세나도 광장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마카오 유적지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마카오는 약 440년 동안이나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99년에 와서야 주권을 회복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마카오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함께 녹아있는 독특한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세나도 광장에 들어서면 일단 건물 양식이 유럽풍으로 확 바뀐다. 낮은 파스텔톤 건물들과 크고 작은 성당들을 통해 천주교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세인트 폴 성당 유적

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 정면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 측면
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

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 성바울 성당 다 같은 말이다. 마카오의 필수 관광지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세나도 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이동이 쉽지 않다.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한 속도로 이동해야 한다. 거기다 세인트 폴 성당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가는 길이 오르막이다. 안전 요원이나 안내 시설이 따로 없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관광 난이도★★★★)

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은 그 명성답게 그 섬세하고 정교한 건축 양식이 정말 아름다웠다. 뾰족뾰족한 유럽 스타일 건물이지만 한자가 있는 부분도 있다. 언덕 위에 있어서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인트 폴 성당 바로 앞까지 올라가서 앞면과 뒷면을 모두 구경하고 지하에 있는 박물관도 가볍게 둘러보았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도 인파에 밀려 빡센 건 마찬가지였다. 앞에 가는 중국 아저씨 어깨에 목마를 타도 될 정도였다.

 

 

마카오 맛집 웡치케이

마카오 맛집 웡치케이 입구 모습
마카오 맛집 웡치케이 입구

마카오 맛집으로 알려진 웡치케이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세나도 광장 초입에 있는 완탕면 맛집이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여기뿐만 아니라 마카오 유적지 거리에서 먹거리는 많았다. 아기자기한 현지 음식점이 곳곳에 있었고 유럽풍 레스토랑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마카오 웡치케이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들 리뷰가 많아서이다. 세계 어딜 가든 한국인들의 리뷰는 믿을만하다. 손님이 많아 웨이팅이 있었고 대기번호를 받아 15분 정도 기다린 뒤 입장하였다.

 

마카오 웡치케이 완탕면마카오 웡치케이 소고기 볶음면
마카오 웡치케이의 완탕면(좌)과 소고기 볶음면(우)

완탕면(Wonton with noodle in soup)과 소고기 볶음면(Fried noodle with beef)을 먹었다. 두 가지 모두 한국인이라면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음식이 나름 깔끔하고 신속하게 나오는 편이었다. 양도 제법 넉넉하게 나왔다. 이 집은 면이 얇고 간이 잘 배어있어 완탕면의 면발이 특히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마카오 호텔과 카지노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베네시안 호텔 황금빛 조형물베네시안 호텔 천장 유럽풍 명화 장식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의 세상 화려한 천장 장식

마카오의 역사적인 유적지 관람이 끝났다면 이제 호텔 투어를 떠날 차례다.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 등 대부분의 호텔이 타이파 지역에 있기 때문에 타이파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마카오의 호텔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셔틀버스는 호텔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마카오 내에서 이동할 때 전부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하였고 교통비는 하나도 쓰지 않았다.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로 들어서면 그 규모와 화려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호텔 내부 전체가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나고 여기저기 거대한 조형물로 장식되어 있다.

천장도 진짜 오색찬란하고 화려하다. 유럽풍 명화로 꾸며져 있다. 사진으로 봤을 때 약간 짝퉁스러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전혀 그런 느낌 없고 엄청 근사하고 신기했다. 다음번엔 홍콩 말고 마카오 호텔에 숙박해서 이 화려함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카오 카지노

사실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는 실내 운하를 보러 들어왔었다. 그런데 가는 길목에 카지노가 있는 게 아닌가. 카지노를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었던 나는 홀린 듯이 카지노로 입장하였다. 입장할 때 여권을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다. 나이확인 신분확인 목적인 것 같았다. 카지노 내부의 사진 촬영은 금지된다.

마카오 카지노에서 게임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홍콩달러를 기계에 투입하면 게임이 시작되고 잔액은 현금으로 돌려주지 않고 바코드가 있는 티켓으로 나온다. 이 티켓에 잔액이 찍혀있다. 티켓을 계속 들고 다니면서 게임을 하다가 카지노에서 나갈 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돈이 남아 있다면)

 

오락기처럼 생겨서 번쩍번쩍 화면이 막 전환되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일단 전부 한자로 되어있어서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숫자도 나오는 걸 보면 뭔가 배팅을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머신의 종류도 정말 많고 기계마다 규칙이 다른 것 같았다. 까막눈이 이렇게 답답할 줄이야. 카지노 하려고 한자공부를 해야 할 판이다. 그냥 같은 그림 맞추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안일한 처사였다. 

 

그래도 100 HK$로 시작해서 한참을 놀았다. 약간 바보의 버튼 누르기 놀이 같은 느낌이긴 했다. 잔액이 줄었다가 늘었다가 했고 기계도 이것저것 바꿔가며 눌러보았다. 주사위를 굴리는 테이블도 있고 딜러가 있는 테이블도 있었지만 룰을 모르니 시도해보지도 않았다.

 

 

홍콩으로 돌아가기

마카오 타이파 페리 터미널

이제 마카오 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돌아가는 페리를 예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였다. 마카오에 들어올 때는 마카오 외항 터미널로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타이파 지역에 있는 타이파 페리 터미널을 이용하였다.

사실 마카오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데에는 2시간 정도면 충분했고 나머지 대부분을 호텔 구경과 카지노에서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마카오는 짜릿한 별천지 같은 여행지였다. 카지노에서 노느라 원래 보려고 했던 실내 운하와 곤돌라는 보지 못했다. 파리지앵 호텔의 에펠탑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했다. 전혀 후회가 없다. 다음에 보면 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홍콩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홍콩 저녁식사 하러 간 곳 분위기 좋은 깔끔한 레스토랑 모던 차이나(Modern China Restaurant)

 

홍콩 맛집 추천 분위기 좋은 깔끔한 레스토랑 모던 차이나(Modern China Restaurant)

홍콩 자유여행 둘째 날 저녁 식사를 위해 Lee Tung Avenue에 위치한 모던 차이나 레스토랑에 방문하였다. 홍콩에 와서 고기국수나 완탕면 같은 것만 계속 먹어서 좀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선택

everydayisnew.tistory.com

 

🔽홍콩 여행 숙소 추천 알렉산드라 호텔 세상 화려한 가성비 호텔

 

홍콩 여행 숙소 추천 알렉산드라 호텔 세상 화려한 가성비 호텔

3박 4일의 홍콩 여행을 앞두고 토할 때까지 검색을 했다. 홍콩 여행이 처음이라면 침사추이 쪽이나 셩완 지역을 많이 추천했다. 빅토리아 하버 등 대표적인 관광지와 가깝고 늦게까지 영업하는

everydayisnew.tistory.com

 

🔽홍콩 여행 가볼 만한 곳 중경삼림 속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여행 가볼만한 곳 중경삼림 속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자유여행 셋째 날 아침 숙소를 나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이다. 총길이가 약 800m에 달한

everydayisnew.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