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을 계획하면서 홍콩 특유의 고층 아파트의 압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홍콩 익청빌딩(Yick Cheong Building)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197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홍콩의 독특한 도시 풍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와 영화 덕분에 그 인지도가 급상승하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익청빌딩이 유명해진 이유와 이곳까지 가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익청빌딩의 독특한 매력
홍콩 익청빌딩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지어진 주거용 건물로, 홍콩의 고밀도 주거 지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총 9개의 동과 2개의 세로로 긴 구조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당시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건물 외관은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유명하고, 특히 상하로 겹겹이 쌓인 발코니가 시각적으로 매우 압도적인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익청빌딩은 '타워 오브 드림'(Dream Tower)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익청빌딩이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s)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감독 마이클 베이가 익청빌딩의 독특한 외관을 배경으로 액션 장면을 촬영하였다. 특히 영화 속에서 로봇과의 전투 장면이 익청빌딩의 복잡한 구조와 잘 어울려서 많은 영화 팬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한 인증 사진을 공유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익청빌딩까지 가는 방법
홍콩 익청빌딩에 가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하다. 우리는 센트럴 지역에서 지하철(MTR)을 타고 이동하였다. 홍콩의 지하철은 서울 못지않게 잘 되어있고 배차간격도 짧아서 이동하기에 아주 편리했다. 익청빌딩은 Quarry Bay역과 Tai Koo역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둘 중 한 군데에 내려서 걸어갈 수 있다. Island선을 타고 Tai Koo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 Tai Koo역의 B출구(Exit B)로 나와서 6분 정도 걸으면 익청빌딩을 찾을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센트럴역에서 722번 버스가 한 번에 간다. 722번 버스를 타고 Westlands Gardens; King's Road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반대편으로 횡단보도만 한 번 건너면 바로 익청빌딩에 도착한다.
익청빌딩 입구
홍콩 익청빌딩은 입구를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관광지가 아니라 1층은 상가이고 2층부터는 실제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상복합 건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관광지처럼 가는 길에 대한 안내가 없고 상가의 복도를 가로질러야 하는 구조이다.
만약 익청빌딩의 근처까지는 왔으나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골목길이 보인다면 위와 같은 계단을 찾자. 벽에 약간의 그라피티 낙서가 되어 있는 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익청빌딩의 포토스폿을 만날 수 있다.
방문 팁과 주의 사항
- 드론 촬영 금지
- 환풍기 구조물 위로 올라가는 행위 금지
- 홍콩 주민들의 주거용 건물이므로 통행에 방해되는 행위 및 소음 금지
익청빌딩은 주거용 아파트이고 실제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하다. 건물 내부로 무단으로 들어간다거나 드론을 띄워 사생활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금지된다. 건물 외부에서 조용하게 사진만 찍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건물 중앙에 단상처럼 된 구조물 위에 올라가지 않아야 한다. 구조물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서 지금은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다.
홍콩 익청빌딩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홍콩 특유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던 홍콩의 빈티지한 도시 풍경과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홍콩의 다른 번화가와 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 사진 찍는 거 외에는 할 게 없어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비어서 가볍게 방문한 곳인데 의외로 홍콩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익청빌딩만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화려한 도시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 홍콩 가볼 만한 곳으로 익청빌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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