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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주 한옥마을 비빔밥 떡갈비 꽃담집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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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행을 갈 거라고 하니 전주가 본가인 지인이 "비빔밥은 사 먹지 마. 별로야."라고 말해주었다. 오케이. 비빔밥은 제외하고 다른 걸 먹어야지 싶었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더니 길거리 음식 천국이었다. 비빔밥 말고도 먹을게 너무나도 많았다. 문어꼬치, 닭꼬치, 만두, 초코파이... 군것질을 실컷 했더니 속이 좀 니글거렸다. 
밥이 먹고 싶었다. 담백한 한식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전주비빔밥을 파는 식당에 가고 말았다. 전주 한옥마을 한복판에 있는 꽃담집이라는 곳에서 식사하였다. 비빔밥과 수제 떡갈비 정식을 판매하는 전주 꽃담집을 소개한다.

 

전주 꽃담집 매장 입구와 분위기

(좌) 전주 꽃담집 매장 입구  (우) 꽃담집 매장 내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전주 꽃담집은 예쁜 한옥으로 된 한식당이다. 꽃담집은 전주 한옥마을 메인거리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도 전주 한옥마을을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여기가 세트 구성이 괜찮아서 들어오게 되었다.

매장 입구가 한옥 기와집 모양이라서 근사하고 분위기가 좋다. 식당으로 들어서면 작은 정원도 꾸며져 있다. 초록초록한 정원 나무들과 한옥집의 나무기둥이 잘 어울린다.

매장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넓은 편이다. 4인테이블, 8인테이블까지 있어서 단체 손님도 거뜬해 보였다. 입식 테이블이고 아기의자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한옥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단정하고 깨끗한 공간이었다.

우리는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았다. 낮은 돌담 너머로 한옥마을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식사했다. 테이블 간격이 널찍해서 편하게 먹기 좋았고 맞은편의 한옥건물들과 한복 입은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전주 꽃담집 메뉴판

  • 떡갈비(1장) + 육회비빔밥 22,000원
  • 떡갈비(1장) + 전주비빔밥 20,000원
  • 떡갈비(1장) + 연잎밥 19,000원
  • 떡갈비(1장) + 대통밥 19,000원
  • 떡갈비(1장) + 공깃밥 17,000원

대표메뉴인 전주한상 메뉴에는 떡갈비 1장이 메인으로 포함되어 있고 기본반찬으로 잡채와 샐러드, 배추김치, 나박김치, 마카로니 마요네즈, 나물 2종류, 가지무침이 나온다. 기본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다. 반찬들이 깔끔하게 잘 나오긴 했지만 리필까지 하면서 먹을만한 건 없었다. 전주 한상메뉴는 상차림비가 포함된 금액이라서 1인 1 메뉴를 주문하여야 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2022년)에는 평일 점심 특선세트가 있어서 2천 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했는데 현재는 없어졌다. 지금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같은 가격이다. 

우리는 전주한상 메뉴 중에서 전주비빔밥과 연잎밥을 주문하였다.

 

 

전주 꽃담집 맛과 방문후기

전주 꽃담집 대표메뉴 수제떡갈비
전주 꽃담집 대표메뉴 수제떡갈비

전주 꽃담집의 대표메뉴인 수제떡갈비이다. 밑에 양파가 깔려있고 달콤한 소스가 발라져 나온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떡갈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신다. 떡갈비 아래쪽에는 작은 불판이 있어서 떡갈비가 식지 않고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전주 꽃담집의 떡갈비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얇고 넓적한 모양의 떡갈비가 아니라 함박 스테이크처럼 도톰한 모양이었다. 고기가 두꺼운데도 속까지 노릇노릇 잘 구워져 나왔고 한 입 베어무니 육즙이 살아있었다. 소스는 데리야끼 소스 같은 달달한 소스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전주 꽃담집 전주비빔밥
전주 꽃담집 전주비빔밥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전주비빔밥. 알록달록하게 색이 참 곱다. 콩나물, 고사리나물, 무나물, 호박나물, 볶은 당근 등 각종 나물들이 가지런히 들어있고 볶은 고기와 상추도 약간 들어갔다. 가운데에는 계란 노른자가 한 알 올려져 나온다. 다채로운 색깔 덕분에 눈이 즐겁고 고소하고 신선한 냄새에 코가 즐겁다.

함께 나온 공깃밥을 넣어서 슥슥 비벼서 먹는다. 고추장 양념이 들어갔지만 매운맛은 거의 없고 계란 노른자 덕분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만큼 담백하고 부드럽다. 맛있는 비빔밥 맛인데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고 평범한 비빔밥 맛이다.

나는 이런 비빔밥을 이미 먹어 보았다. 공항에서도 먹고 기차역에서도 먹고 회사 앞 식당에서도 먹었다. 맛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주 맛이 있는데 무슨 맛이냐면 이미 알고 있는 비빔밥 맛이라는 얘기다.

전주 꽃담집 연잎밥전주 꽃담집 기본반찬
전주 꽃담집 연잎밥과 기본반찬

전주 꽃담집 연잎밥은 향긋한 연잎에 네모난 모양으로 밥을 싸서 쪄낸 영양찰밥이다. 검은콩과 잣, 대추, 밤, 은행이 풍성하게 올라간 쫀득쫀득한 밥이었다.

연잎밥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볼 기회가 생겨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선물 포장지를 풀듯이 쌓여있는 연잎을 한 장 한 장 여는 것도 재미있었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연잎의 건강한 향도 좋았다. 찹쌀이 들어갔는지 식감이 찰지고 고소했다. 쫀득쫀득하고 대추가 들어간 부분은 달짝지근한 맛도 느껴져서 떡을 먹는 것 같기도 했다. 꼭꼭 씹어서 정갈한 반찬과 함께 먹으니 건강 밥상이 따로 없었다.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 꽃담집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의 조화가 좋은 곳이었다. 나는 원래 이런 스님 사찰음식 같은 건강식을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같이 먹었던 그는 그냥 평범하다고 했다. 아 스님들은 떡갈비 안 드시겠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지 한복판에 위치한 식당이라서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고 매장에서 식사할 경우 단품으로는 주문할 수가 없고 반드시 세트로만 주문하여야 하는 점이다.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맛이었지만 전주 여행 왔으니 전주비빔밥도 한번 먹어보고 원래 그런 거 아니겠어.

 

 

전주 꽃담집 영업정보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8 꽃담집
  •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50분 (오후 8시 05분 라스트오더)
  • 전화번호: 0507-1358-3393
  • 편의시설: 남/녀 화장실 구분, 무선 인터넷, 포장, 예약, 단체 이용 가능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제공,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 주차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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