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에서 가볼 만한 곳 중 하나는 오행산(Marble Mountains)이다. 환상적인 석회암 동굴과 사원이 곳곳에 숨어 있는 신비로운 곳이며 봉우리에 오르면 논누억 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서 잠깐, 오행산의 유래를 살펴보자. 오행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 다섯 가지 원소를 상징한다. 월화수목금토 할 때 그거다. 베트남 불교와 도교가 녹아있는 곳이라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봉인되어 있던 곳으로 '오행산'이 등장하는데, 그 오행산이 다낭 오행산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름만 같고 인터넷에 떠도는 썰에 불과해 보인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오행산 탐방을 시작해 보자.
오행산 입구, 운영 시간, 입장료
오행산은 다낭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숙소인 멜리아 다낭 비치 리조트에서 걸어왔다. 운영 시간은 오전 7:00부터 오후 5:00까지이다. 구석구석 둘러본다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나 우리는 대충 둘러보고 내려왔더니 50분 정도 걸렸다.
오행산의 입장료는 40,000동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15,000동이 추가로 든다. 입구가 2개 있어서 다른 입구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오행산 볼거리 - 동굴, 사원, 탁 트인 전망
입구에 들어서면 바위 틈새에서 피어나는 향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탑과 사찰 곳곳에 향로가 있기 때문이다. 우거진 숲 냄새와 향 냄새가 어우러져 신성하면서도 상쾌한 분위기가 났다. 탑과 조각들도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면이 강했다. 수백 년 동안 베트남 사람들의 신앙과 역사가 쌓여온 장소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키를 훌쩍 뛰어넘은 거대한 암석들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바위틈으로 빛이 들어오는 풍경이 무척 아름답고 암벽 곳곳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있다. 크고 작은 동굴들을 구경하면 마치 열대 무인도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등산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길이 엄청 가파르고 중간중간 길이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정상 쪽으로 올라갈 땐 거의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다. 큰 바위가 많아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다칠 수도 있는 길이었다. 무조건 운동화를 신고 가야 한다. 쪼리나 크록스는 다 찢어질 것 같았다.
그렇게 올라간 정상. 다낭 시내와 논누억 비치, 그리고 호이안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파도치는 해변가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우리 리조트는 어디 있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등반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바위에 앉아 한참 숨을 돌렸다. 사실 이 정도로 빡센 등산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이럴 줄 모르고 길 따라가다 보니 봉우리까지 올라온 것이다.
다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오행산은 베트남에서 공식으로 지정한 문화유산이다. 관광지이지만 차분하고 정숙한 분위기이고 사찰을 방문하는 현지인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폐가 되지 않도록 조용하게 둘러보았고 사찰에서 소원도 빌었다.
오행산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햇볕이 강한 낮 시간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급한 오르막과 급한 내리막이 많아서 제법 땀이 난다. 물도 한 병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산의 규모 자체가 크진 않지만 다이나믹한 등산길과 크고 작은 동굴들, 사찰과 전망까지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안 들렸으면 서운할 뻔했다. 다낭여행에서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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