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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해외여행 중 분실물 대처법: 다낭 호텔에서 옷 잃어버렸다가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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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 중 물건을 잃어버리다: 그날의 시작은 평온했다

따뜻한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베트남 다낭. 다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에서 입고 온 겨울옷을 벗어버리고 반팔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한시장에서 신나게 쇼핑도 했다. 휴양지 원피스를 사고 냉장고 바지도 샀다. 리조트에서는 거의 수영복만 입고 다녔다. 그러다 여행 마지막날 돌아갈 짐을 싸던 중 뭔가 이상했다. 분명히 가방 어딘가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겨울옷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짐을 전부 뒤집어엎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해외여행 중 물건을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종종 패닉에 빠진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 오늘은 해외에서 물건을 분실했을 때 내가 실제로 겪었던 일들과 함께, 시도해 볼 수 있는 조치들을 소개한다.

 

소매치기? 깜빡한 거? 먼저 내 물건의 행방 추적하기

물건을 잃어버린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당황한 채로 무작정 포기할 게 아니다. 먼저 내 동선을 되짚어보았다. 

나는 다낭에 도착한 첫째 날 0.5박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호텔 옷장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었고, 그 이후에는 본 기억이 없다. 가방에서 뺀 적도 없고 넣은 적도 없다. 그 호텔에 두고 왔다! 그런데 말도 안 통하는 해외이고, 잠깐 머무른 관광객의 분실물을 보관하고 있을까? 거기다 이미 3일이나 지났는데. 혹시나 싶은 마음에 호텔 측에 연락을 해보았고, 다행히도 내 옷을 보관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정말 기뻤다. 못 찾았더라면 한겨울에 반팔 차림으로 한국에 갈뻔했다.

🔥 TIP: 분실 여부를 빨리 판단하는 법

  • 마지막으로 물건을 사용한 장소 떠올리기
  • 가방 속을 샅샅이 확인하고 보조가방, 옷의 주머니도 점검하기
  • CCTV가 있는 장소에서 도난당한 경우 경찰에 요청하는 것까지 고려
  • 호텔 리셉션에 문의해서 혹시 습득된 분실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여행앱 고객센터 적극 활용하기

호텔에 연락을 할 때 해외다 보니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전화번호를 알아도 전화가 안 되는 상황. 전화가 된다고 해도 짧은 영어로 상황을 설명할 자신도 없었다. 이때 떠오른 게 바로 이메일이다. 해외 호텔들은 고객과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는 것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나는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에서 호텔을 예약했는데, 카카오톡 '여기어때 고객행복센터' 채널에 문의해서 호텔 이메일 주소를 알 수 있었다. 어디에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고객센터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숙소 연락처 외에도 숙소 입실 시간, 체크인 전 짐 보관 가능 여부, 현장에서 분쟁 발생 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고다 등 다른 여행 플랫폼에서도 연중무휴 24시간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숙소와 관련한 문의사항이라면 예약한 사이트의 고객센터를 적극 활용하자. 동남아 여행 중이라면 '그랩'이라는 택시앱을 이용할 일이 많은데, 그랩에서도 도움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알아낸 메일주소로 번역기를 돌려 메일을 보냈다. '내가 너희 호텔에 옷을 두고 왔다. 긴팔 여성 상의다. 분실물 찾은 게 있는지 확인해 달라.' 이런 식으로 토익 시험 지문에서나 볼법한 메일을 보냈더니, 10분도 안 돼서 답장이 왔다. 보관 중이니 찾아가라는 반가운 소식. 하루 2만 원으로 예약한 저렴이 숙소였는데, 분실물을 폐기처분하지 않고 보관 중이라니. 정말 감동이었다. 다낭 더헤리엇 호텔 사장님, 번창하세요.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경찰, 카드사, 대사관 순으로 연락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겠다 싶어서 좀 더 찾아보았다. 만약 지갑과 여권 같은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가서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경찰서에서 분실증명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할 일은 카드 정지다. 해외에서 카드 분실은 곧바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카드사 긴급 연락처를 저장해 두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만약 지갑뿐만 아니라 여권까지 분실했다면, 이때는 즉시 대사관으로 향해야 한다. 여권이 없다면 비행기를 탈 수도 없고, 숙소에 체크인을 할 수도 없다. 대사관에서는 긴급 여권 혹은 여행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여권 사본과 여권 사진이 필요하다. 그러니 출국 전, 여권 사본을 클라우드나 이메일에 저장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잃어버린 것은 되찾을 수 없다? 아니다, 대응이 중요하다!

해외여행 중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대처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침착함, 빠른 판단, 그리고 사전 준비다. 

특히 우리나라 경찰청에서는 해외여행 중 물품을 분실한 경우 유실물통합포털 로스트112(https://www.lost112.go.kr/)에 게시하고 있다. 습득물 검색에서 지역을 '해외'로 해서 자신의 물품이 등재되어 있는지 확인한 뒤, 직접 방문하여 수령하거나 수취인 부담으로 등기우편이나 특송업체 등을 통해 수령할 수 있다.

여행은 예측 불가능한 일이 가득하다. 하지만 대비를 잘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해결방법은 있다. 중요한 물건은 가방 깊숙한 곳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조심하는 게 필수다. 소중한 여행의 순간에서 속상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여 안전하게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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