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홍콩 여행 둘째 날에 당일치기로 마카오에 다녀왔다. 마카오에서는 호텔 셔틀버스를 잘만 이용하면 교통비를 하나도 안 들이고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마카오 각지의 호텔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호텔에 투숙하지 않아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탑승할 때 어떤 것도 검사하지 않는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카오 여행 경로에 따라 어디서 어떤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지를 소개한다.
마카오 외항 페리터미널에서 유적지(구시가지)까지
1. 마카오 외항 페리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셔틀버스 탑승
홍콩에서 터보젯 페리를 타고 마카오 외항 터미널에 도착했다면 일단 터미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간다. 밖으로 나가면 도로가 나오고 픽업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외항 터미널 건물의 건너편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건너편으로 이동한다. 불투명한 초록색 지붕 아래에 호텔 이름이 적힌 작은 간판들이 보인다. 초록색 파라솔인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한다. 그러면 세나도 광장 근처까지 무료로 갈 수 있다. 호텔 셔틀버스 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에서 "Auto-Silo Pak Lok"으로 검색하면 된다.
실제로 셔틀버스를 탈 때 표검사나 호텔 투숙객 확인 같은 과정은 전혀 없었다. 빈 좌석에 자유롭게 앉으면 된다. 그랜드 리스보아행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은 오전 9시 30분 ~ 오후 10시 30분까지이다. 평일 배차간격은 8분~25분이고, 토요일 및 일요일은 5분~30분마다 운행한다. 더 자세한 운행시간은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한다.
2.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세나도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카지노 그랜드 리스보아(Casino Grand Lisboa)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구글 지도를 따라 도보로 세나도 광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세나도 광장에서 타이파 섬까지
세나도 광장, 세인트 폴 성당, 육포거리 등 마카오 반도에서 주요 유적지 관광을 마쳤다면 이제 타이파 섬으로 넘어갈 차례다. 타이파 섬은 베네시안 호텔, 더 파리지앵 마카오, 윈 팰리스 등 유명한 호텔이 모여있는 곳이다. 타이파 섬으로 이동하려면 그랜드 엠퍼러 호텔 근처에서 시티오브드림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셔틀버스 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에서 "시티오브드림 셔틀버스"라고 검색하면 된다.
구글 지도에 표시된 위치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라는 표지판이 따로 없다. 지붕이 있는 대기공간은 없고 그냥 화단 옆에 셔틀버스가 서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화단에 Free Shuttle Bus라고 적힌 작은 팻말이 있었다. 버스를 탔을 때 창밖으로 공사장 가림막과 그랜드 엠퍼러 호텔이 보인다면 맞게 탄 것이다. 이 셔틀버스를 타면 중간에 한 번도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대교를 건너서 타이파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티 오브 드림즈 호텔 앞에 세워주는데, 여기서 베네시안 호텔, 더 파리지앵, 더 런더너 호텔 등까지 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베네시안 호텔에서 타이파 페리터미널까지
베네시안 호텔은 마카오 여행의 필수코스이다. 베네시안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무료로 타이파 페리 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다. 우리는 마카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기에 타이파 페리터미널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였다. 베네시안 호텔 내부에서 셔틀버스를 타려면 Hotel West Lobby 또는 Hotel Main Lobby 쪽으로 가야 한다. 웨스트 로비에서는 마카오 페리 터미널이나 마카오 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고, 메인로비에서는 타이파 페리 터미널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우리는 호텔 안에서 길을 잃어서 한참을 헤맸는데, 알고 보니 카지노 안으로 반드시 들어가야지 통과를 할 수 있는 구조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카지노에 들어갔다. 카지노에 입장할 땐 여권검사를 한다. 경호원이 여권 확인 뒤 "안뇽하쎄요!"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셨다. 들어왔으니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좀 해보았다. 100 HKD (한화 약 17,000원)로 시작해서 3시간 정도 사투 끝에 장렬하게 다 날렸다.
겨우 카지노를 빠져나와 타이파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베네시안 호텔의 셔틀버스는 파란색이다. 호텔에서 타이파 페리터미널까지 약 15분 정도 걸렸다. 자세한 셔틀버스 운행정보는 베네시안 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으로 마카오 여행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호텔 셔틀버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호텔마다 목적지와 경로를 다르게 운영하고 있어서 검색이 마냥 쉽진 않았다. 실제로 여행 중에도 헷갈리기도 하고 길을 헤매기도 했다. 그래도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한 덕분에 교통비 0원에 무사히 마카오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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