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화려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이다. 3박 4일 홍콩여행 셋째 날 템플스트리트 야시장(Temple Street Night Market)과 구룡공원(Kowloon Park)을 방문하였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은 홍콩의 활기찬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고, 구룡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이 두 장소는 도보로 15분 내외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각각 홍콩의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가 될 수 있다.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홍콩의 성실하고 활기찬 삶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은 홍콩을 대표하는 야시장 중 하나로, 수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을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옷, 액세서리, 기념품, 전자기기나 시계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권 자체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먹거리부터 아기자기하게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특히, 길거리 음식은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다. 튀김, 꼬치구이, 딤섬과 어묵 등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다.
홍콩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의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다. 우리는 오후 2시쯤 방문했더니 대부분의 상점들이 오픈 전이었고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판대를 펼치고 옷을 걸어놓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현지인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직 손님들은 많진 않았지만 부지런한 상인들이 힘차게 일하고 있어 생동감이 넘쳤다.
다양한 캐리어, 당연히 가품일 것 같은 명품가방, 명품 지갑이나 벨트도 있었고, 'I ♥ HK' 티셔츠도 많이 보였다.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사려고 몇 군데에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상인들은 영어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한국말도 잘했다. 특별할 것은 없더라도 홍콩 현지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북적거리는 현지 서민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여행 중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구룡공원: 도심 속 힐링 공간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홍콩에는 구룡공원이 있다. 구룡공원(Kowloon Park)은 홍콩의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깐 벗어나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이곳은 도시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지인들이 가볍게 산책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기도 하는 곳이다. 공원 안에는 커다란 연못과 나무가 있고, 플라밍고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글 지도를 보며 구룡공원을 찾아가는 길에 한자로 '구룡 어쩌고'라 쓰인 간판이 보여 곧장 들어갔다. 조그마한 정자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고 계셨다. 여기가 구룡공원인 줄 알고 각 잡고 기념사진까지 찍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는 구룡공원이 아니었다. 아직도 저곳의 정체를 모르겠다. 짭 구룡공원에서 쓸데없이 한참을 구경했다며 실컷 웃었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생각지도 못한 작은 순간들이다.
여기가 진짜 구룡공원(Kowloon Park)이다. 안에 수영장과 스포츠센터도 있는 규모가 큰 공원이다. 찐 구룡공원에 들어서니 냄새부터 달랐다. 식물들이 많아서 상쾌한 숲 냄새가 난다. 아까까지만 해도 복잡한 고층 빌딩 사이를 인파에 휩쓸려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공원으로 들어가니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다. 혼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천천히 구룡공원을 한 바퀴 둘러 걸었다. 주변의 소음은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새소리가 들리고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어딜 가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는데 홍콩에 이런 한적한 공간이 있었다니!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인공 폭포와 분수도 있어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었다. 군데군데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기 딱이었다.
홍콩의 두 가지 매력: 활기찬 템플스트리트와 고요한 구룡공원
템플스트리트 야시장과 구룡공원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홍콩을 보여준다. 템플스트리트 시장 속에서는 현지인들의 진짜 일상을 만날 수 있었다. 갖가지 물건들이 늘여져 있고 흥정을 하는 분주한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반면, 구룡공원은 뜻밖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운 식물원 같은 곳이다.
이 두 장소는 모두 MTR 조던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각각 홍콩의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여행 코스를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템플스트리트 근방에 식당이 많고 번화가이므로 거기서 식사를 한 뒤 구룡공원으로 가서 공원 내에 있는 맥카페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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