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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홍콩 옥토퍼스 카드 공항 수령 방법과 실제로 사용해본 현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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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을 검색하다 보면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옥토퍼스 카드(Octopus Card)가 나온다. 옥토퍼스 카드가 없으면 안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3박 4일의 홍콩 여행을 해 본 결과 옥토퍼스 카드가 필요하긴 하다. 버스, MTR(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려면 교통카드를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한 만능 카드는 아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딱 교통카드 티머니 같은 개념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옥토퍼스 카드를 홍콩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과 실제로 옥토퍼스 카드로 결제해 본 현실적인 사용처를 소개하려고 한다.

 

 

클룩 옥토퍼스 카드 홍콩 공항에서 수령 방법

클룩 옥토퍼스 카드옥토퍼스 카드 QR코드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투어리스트 옥토퍼스 카드를 결제해 놓았다. 클룩에서 구입하면 50 홍콩달러가 선불로 충전이 되어있고, 홍콩 공항에서 수령을 하는 방식이다. 클룩 어플 [MY여행] 메뉴의 예약내역으로 들어가면 [바우처 보기] 버튼이 보인다. 클릭하면 QR 코드가 나온다. 홍콩 공항에 있는 수령장소에 가서 이 QR 코드를 제시하면 실물 옥토퍼스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옥토퍼스 카드 수령장소 A13 카운터

수령장소는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 제1터미널 A출구 주변에 있는 A13 카운터이다. 파란 바탕에 'obs'라고 적혀있는 카운터를 찾으면 된다. 카운터 부스 크기가 1평 남짓한 작은 크기이고 공항 복도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잘 못 찾을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가 홍콩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헤매다 보니 A출구를 지나쳐 B출구가 나오고 그랬다. A13 카운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08:00 ~ 오후 21:00이다. 밤 비행기로 홍콩에 도착할 경우 카드를 수령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홍콩 공항 옥토퍼스 카드 수령 장소
홍콩 공항 옥토퍼스 카드 수령장소

홍콩 공항은 한자와 영어가 섞여있고 음식을 파는 곳에서는 처음 맡아보는 향신료 냄새가 났다.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도 많고 빨간색 간판이나 전광판이 많아서 공항 구경만 해도 약간 재미있었다. 옥토퍼스 카드 찾는다는 빌미로 홍콩 공항을 두어 번은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옥토퍼스 카드를 무사히 수령하였다면 이제 홍콩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받은 옥토퍼스 카드는 별도의 활성화 과정이 필요 없고 곧바로 사용하면 된다.

 

 

옥토퍼스 카드 사용처

2층 버스

홍콩 2층 버스옥토퍼스 카드

옥토퍼스 카드를 가장 먼저 사용한 곳은 A11번 공항버스이다. A11번 버스를 타면 셩완 지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버스요금은 41.9 HKD가 나왔다. 버스를 탈 때 옥토퍼스 카드를 찍고 탑승하면 된다. 요금을 현금으로 낼 수도 있지만 홍콩 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옥토퍼스 카드를 찍는 것이 더 유리하다. 만약 충전 금액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마이너스로 차감되면서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너스까지 찍히는 이유는 옥토퍼스 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보고 소액 범위에서 완충 작용을 해주기 위함이다. 투어리스트 옥토퍼스 카드의 마이너스 한도는 -35 HKD이다. 한도까지 계속 마이너스가 찍히는 것이 아니고 한 번이라도 마이너스가 찍힌 상태에서는 더 이상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차감된 마이너스 금액 이상으로 충전해야 재사용이 가능하다.

MTR(지하철)

홍콩 지하철 에스컬레이터홍콩 지하철 내부
열차간 연결 통로가 뚫려있는 홍콩 지하철 내부

홍콩 여행을 하면서 지하철이 잘되어 있어서 MTR 이용을 많이 했다. 각 호선이 다른 색깔로 구분되어 있어서 직관적으로 보기가 좋았고,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지하철역에서 갈 수 있었다. 버스나 트램은 하차 정거장 이름을 모르니 구글맵으로 찾아야 했는데, MTR의 경우 침사추이역, 셩완역, 센트럴역, 코즈웨이 베이역 이렇게 이름만 봐도 대충 파악하기가 쉬웠다. 열차 연결 통로가 칸막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홍콩 지하철은 이 부분이 뚫려있고 잡고 갈 수 있는 기둥도 있었다.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아 지하철은 붐비는 편이었다.

지하철 타는 방법은 한국과 동일하다. 카드 대는 부분에 옥토퍼스 카드를 태그 하면 요금이 차감되고, 게이트를 지나가면 된다. 특히 옥토퍼스 카드로 지하철을 타면 할인까지 된다. 오며 가며 지하철을 자주 탔는데 생각보다 충전금액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램

홍콩 트램옥토퍼스 카드 태그
홍콩 트램에서 옥토퍼스 카드 태그

홍콩 특유의 대중교통인 트램. 2층 버스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바닥에 깔려있는 레일 위로만 다닌다. 위쪽으로는 전깃줄과 연결이 되어있다. 홍콩 트램은 홍콩의 교통수단 중에서 가격이 3 HKD로 가장 저렴하다. 트램을 탈 때는 뒷문으로 타고 내릴 때는 앞문으로 내린다. 승차할 땐 아무것도 할 필요 없이 일단 올라타서 빈 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가면 되고, 하차역에서 기사님 옆에 있는 기계에 카드를 찍으면서 내리는 시스템이다. 옥토퍼스 카드를 찍으면 3 HKD가 차감되고 작은 모니터를 통해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 속도가 느리고 시내를 가로질러 운행하기 때문에 관광열차를 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트램 2층으로 올라가서 창밖으로 홍콩 도로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홍콩 여행의 재미 중 하나였다.

드러그 스토어 mannings

홍콩 매닝스 화장품홍콩 매닝스 카운터
홍콩 매닝스(mannings)

지나가다가 매닝스(mannings)란 곳에서 옥토퍼스 카드로 물건을 사보았다. 여기는 화장품도 팔고 생활용품도 있고 음료수나 과자, 담배도 파는 홍콩 편의점 같은 곳이었다. 폼클렌징이 필요해서 직원분께 "폼클렌징? 페이스 워시?"라고 물어보았는데 잘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그래서 얼굴을 문지르며 세수하는 제스처를 했더니 비누와 클렌징 코너로 안내해 주었다. 해외 여행하면서 말 안 통해도 바디랭귀지로 얘기하는 거 너무 재미있다. 렌즈액, 파스 등 잡화도 많고 소화제 같은 비상약도 판매하니 홍콩에서 소소한 물건이 필요하면 매닝스에 가서 쇼핑하면 될 것 같다.

매닝스 카운터 옆에는 옥토퍼스 카드를 태그 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여기에 갖다 대고 계산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매닝스에서 옥토퍼스 카드 충전도 가능하다.

홍콩 맥도날드

홍콩 맥도날드 헬로키티홍콩 맥도날드 결제수단
홍콩 맥도날드

홍콩 맥도날드에서도 옥토퍼스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맥도날드에서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결제수단을 선택할 때 "Octopus"를 선택한 뒤 옥토퍼스 카드를 태그 하면 된다. 이처럼 옥토퍼스 카드는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서 편리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홍콩 여행에 있어서 옥토퍼드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만능이라고 보긴 어렵다. 어디까지나 "Octopus" 표시가 있는 일부 매장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식당에서 카드 결제 자체가 안 되는 곳들도 많아서 (예를 들면 란퐁유엔) 현금도 자주 필요했다. 그리고 옥토퍼스 카드를 충전하려면 현금이 있어야 하는데, 현금을 인출해서 충전해서 체크카드로 쓰는 것보다 바로 트레블로그로 결제하는 게 더 편했다. 그래서 우리는 현금, 트레블로그, 옥토퍼스 카드를 골고루 사용한 것 같다.

투어리스트 옥토퍼스 카드는 보증금이 없기 때문에 따로 환불받을 필요가 없다. 여행을 마치고 기념할 겸 다음 홍콩 여행도 기약할 겸 카드를 챙겨서 돌아왔다. 옥토퍼스 카드는 발급 후 10년간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상으로 클룩에서 구입한 옥토퍼스 카드를 홍콩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과 다양한 사용처에 대해 살펴보았다. 홍콩 대중교통을 탈 때 필요하고 일부 쇼핑과 식사 시에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홍콩 여행 전에는 하도 필수품이라고 해서 옥토퍼스 카드를 미리 안 사놓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그냥 현지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준비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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