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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충북 여행 청주 가볼만한곳 별빛이 쏟아지는 옥화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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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화자연휴양림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산림휴양시설이다. 전국 휴양림 중에서도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어 예약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곳이다. 주말이나 성수기는 거의 몇 달 전부터 예약이 다 차있기 때문에 못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운 좋게 누군가 취소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뭐 얼마나 좋길래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가 싶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그럴만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숲 속의 작은집을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니! 거기다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좋았다.

충북 청주 옥화자연휴양림의 예약방법, 내부시설, 부대시설에 대해 알아보자.

 

 

1.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예약방법

옥화자연휴양림은 '숲나들e'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다. '숲나들e'는 옥화자연휴양림 전용 홈페이지가 아니라 전국의 자연휴양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아래 링크에 접속해서 지역과 날짜, 인원을 입력하면 예약가능여부를 알 수 있다. 

 

 

숲나들e

숲나들e, 숲나들이, 자연휴양림, 휴양림, 자연, 휴식

www.foresttrip.go.kr

 

지역 주민의 경우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우선 예약할 수 있고 청주 시민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일반인의 경우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2. 옥화자연휴양림 내부시설

 

깊은 산속에 있는 게 아니고 야트막한 산의 입구 쪽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쉬웠다. 차로 오르막길 조금만 올라가면 휴양림의 입구와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진입하자마자 더웠던 공기가 서늘해지면서 숲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물씬 났다. 관리사무소에서 간단하게 예약자의 신분증 확인하고 숙소 열쇠를 받는다. 퇴실할 때 처음 들어온 상태와 동일하게 모든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주의사항을 안내받았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숲 속의 집 진달래 5호. 진달래 1호부터 5호까지 각각 독채 형태로 차례대로 한 곳에 모여있다. 기준인원 8인실로 면적은 49㎡이다. 비수기에는 평일요금 75,000원, 주말요금 110,000원으로 평일과 주말이 요금차이가 있고, 성수기에는 평일과 주말 차이 없이 110,000원이다.

 

 

진달래 5호실 입구로 들어서면 복도식으로 된 공간이 나온다. 신축 오피스텔 느낌이 날 정도로 바닥이 반들반들하고 널찍했다. 복도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삼각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린 통유리창이 나왔다. 빛이 쫙 들어오면서 그림같이 예쁜 모습이었다. 천장이 높아서 개방감이 좋고 바깥 풍경도 잘 보였다. 너무 예쁘다! 너무 깨끗하다! 너무 좋다! 우리는 연신 감탄사를 남발하며 구석구석 구경했다.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여느 국공립 산림휴양시설들처럼 어느 정도 낡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시설이 너무 괜찮아서 놀란 것도 있다. 

식탁은 따로 없는데 냉장고 옆에 다리를 펴서 쓰는 큰 밥상이 세워져 있다. 발코니에는 야외테이블과 바비큐 취사가 가능한 화로가 있었다. 웬만한 주방도구(냄비, 프라이팬, 집게, 칼, 가위)와 그릇, 접시, 컵 등 식기들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냉장고와 전기밥솥도 아주 큰 대용량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전자레인지"는 없다. 햇반을 가져갔는데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당황했다.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잘 안 익어서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도 눌러보고 보온도 눌러보고 이것저것 눌렀더니 기적처럼 쌀이 익었다. 산속에서 먹어서 그런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맛있었다. 

 

 

실내에도 주방에 하이라이터가 있어서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했지만 야외공간에 있는 화로를 보니 괜히 마음이 동해서 고기를 밖에서 구워 먹고 싶은 생각이 미친 듯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숯과 연탄, 그릴을 사 왔다. 화로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또 휴양림 전체에서 장작은 사용 불가하므로 숯만 사용하여야 한다.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맛은 말해 뭐 해. 말이 필요 없는 맛이었다. 

 

 

3. 옥화자연휴양림 부대시설

 

  • 옥화자연휴양림 숲길

옥화자연휴양림에서는 숲 속에 나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옥화송이길(4.3km), 운암휴양길(5.7km), 병부안하늘길(4.3km), 병부안언덕길(2.5km) 등으로 대부분 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 험하지 않고 정돈이 잘 되어있어서 걷기가 참 좋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개운해진다. 역시 숲은 치유의 힘이 있는 듯.

 

  • 옥화 국민여가 오토캠핑장

캠핑 마니아들에겐 이미 유명한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이다. 총 40개의 데크가 있는데 각 데크 사이트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28㎡와 45㎡ 그리고 54㎡까지 이용가능하다.

 특히 옥화 오토캠핑장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깨끗하고 관리도 아주 잘되는 편이다. 

 

  • 옥화자연휴양림 숲 속 놀이터

숲 속 놀이터의 이용 연령은 만 5세~12세까지이고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숲 속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신날만한 미끄럼틀, 스파이더네트, 그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직접 봤을 때 높이가 제법 높아 보였다. 

 

  • 옥화자연휴양림 밤풍경

저녁을 먹고 숙소 주변을 가볍게 걸었다. 옥화자연휴양림은 밤산책하기에 좋도록 별모양 달모양 조명이 길을 비추어주었다. 발밑만 쳐다보며 걷다가 문득 멈춰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세상에! 수천 개 수만 개 별들이 쏟아져내리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별자리를 전부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찌나 가깝고 또렷하게 보이는지 그중 몇 개는 별똥별처럼 곧 떨어질 것 같기도 했다. 도심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밤하늘.

야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청주여행, 숲 속에서의 하룻밤이 될 것 같다. 충북 청주 여행지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옥화자연휴양림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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