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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도 이천 고속터미널 근처 맛집,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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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은 친구집이 있어서 종종 가던 곳이다. 어느 지역을 가든 그곳에 사는 사람에겐 '우리 동네'가 되지만 그곳을 잠깐 스치는 사람에겐 여행이 된다. 이번엔 고속버스를 타고 이천터미널로 가게 되었다. 이천터미널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문화의 거리'가 나온다. 차 없는 거리로 큼지막한 상권이 자리 잡고 있어서 먹을거리, 놀거리, 쇼핑이 한큐에 가능한 곳이었다. 이천 고속터미널 근처에서 직접 방문했던 맛집 몇 군데를 남겨본다.
 

 

1. 이천 경양식돈가스 은화수식당

경기도 이천 은화수식당 내부 전경

 

얼마 전 정주행한 드라마 '무빙' 때문이다. 돈가스 먹는 장면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일식스타일의 두꺼운 돈가스 안된다. 넓게 펴지고 달콤한 갈색소스가 올라간 경양식돈가스어야 한다.
돈가스는 집에서 해 먹기 아주 번거로운 음식이다. 물론 해서 먹을 순 있지만 기름을 들이부어서 튀기듯 구워야 맛있는데 주변에 기름이 잔뜩 튀기 일쑤다. 에어프라이어로도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에어프라이어는 돈가스를 좀 맛없게 만드는 것 같다. 수분이 다 날아가서 나무토막처럼 돼버린다.
경기도 이천 은화수식당은 먹고 싶었던 돈가스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경양식 돈가스집이었다. 거기다 인테리어까지 약간 레트로풍이어서 드라마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은화수 식당의 메인메뉴인 경양식 돈가스은화수 식당의 하와이돈가스


경양식 돈가스와 하와이돈가스를 주문했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셀프바에서 기본반찬을 가져오기도 전에 돈가스 두 그릇이 뚝딱 나왔다. 경양식 돈가스는 멋 부리지 않은 제일 기본메뉴로 8,500원이다. 갓 튀겨져 나온 바삭한 돈가스에 달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경양식 돈가스 맛이 거기서 거기일 수 있지만 거기서 거기인 그 맛을 먹고 싶어서 온 거다.

하와이돈가스는 9,000원이다. 하와이 돈가스는 짙은 색깔의 우스터소스에 파인애플이 올려져 나왔다. 잭다니엘 바비큐 소스맛이 났다. 경양식돈가스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었다. 

가성비 좋은 가격에 음식도 금방 나와서 혼밥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실제도 혼밥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경양식 돈가스가 생각날 때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은 곳. 후추 뿌려진 수프도 먹고 싶었는데 수프가 따로 나오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영업정보]

경기 이천시 영창로 221-2

11:00 ~ 21: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031) 631-0099

 

 

 

 

 

2. 이천 안흥지

경기도 이천의 호수 안흥지 정면 모습

 

경기도 이천 안흥지는 이천터미널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호수이다. 사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아서 관광지처럼 찾아갈 법한 곳은 아니고 주변에 온 김에 가볍게 산책하면서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안흥지는 과거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왕들과 문인들이 자주 들러서 쉬어갔다고 한다. 

 

 

안흥지 측면 모습과 낙엽이 떨어지는 나무안흥지 수면에 떠있는 수련잎

 

물결이 잔잔하고 고즈넉해서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한 바퀴 산책하니 마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산책하기에도 참 좋겠다 싶었다. 그러다 문득 안흥지가 내려다보이는 저 주상복합 아파트는 시세가 어떻게 되나 궁금해졌다.(급발진) 매매가 4억~5억 정도 하는 것 같다.

안흥지를 가로지르는 하늘색 다리를 건너다보면 '애련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거기에 앉아 살짝 쉬어갈 수도 있다. 

 

 

 

 

 

3. 이천 돼지갈비집 콩사랑 숯불 돼지갈비

콩사랑 숯불갈빗집에서 돼지갈비를 불판에 올린 모습

 

저녁으로 뭘 먹을까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곳이다. 음식점 앞을 지나가는데 달콤한 돼지갈비 냄새가 너무 좋아서 멈춰서 버렸다. 밖에서 대충 기웃기웃해보니 평일인데도 거의 가득 차있었다. 로컬 맛집의 위엄인가.
돼지갈비, 삼겹살, 목살이 1인분 15,000원이고 항정살이 1인분 18,000원이었다. 소주와 맥주는 각 5,000원. 

콩사랑 돼지갈비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기본반찬


여기 기본 반찬들이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잘 나온다. 기본찬들이 하나하나 맛있어서 다 먹기 좋았다. 쌈채소들도 상추, 깻잎, 청경채 등 싱싱하고 푸짐하게 나왔다. 딱 봐도 위생 철저하고 신경 많이 쓰시는 게 느껴졌다. 
돼지갈비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돼지갈비 양념은 과하게 달지 않고 은은한 편이어서 밥 없이 고기 단독으로 먹어도 적당했다. 식사 후에 셀프로 뽑아먹는 자판기 커피도 아주 맛있었다. 

 

 


[영업정보]

경기 이천시 중리천로 101-1

10:00 ~ 03:00

031) 634 - 8483

 

 

 

 

4. 이천 초밥집 쿠우쿠우 이천점

이천 초밥집 쿠우쿠우 이천점에서 테이블 가득 초밥접시를 올려놓은 모습

 

돼지고기만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서 초밥으로 갈아타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천터미널 초밥을 검색했더니 호랑이초밥이랑 호타루 이 정도가 유명한 것 같았다. 호랑이초밥은 마침 브레이크타임이었고 호타루는 회전초밥집이어서 배가 안 부를 것 같은데 하던 차에 바로 옆에 쿠우쿠우가 있어서 쿠우쿠우로 결정! 이럴 거면 검색은 왜 하는 걸까.

 

연어회와 캘리포니아롤연어초밥, 계란초밥, 다랑어초밥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모습

 

경기도 이천 쿠우쿠우 너무 좋았다. 쿠우쿠우를 자주 가는 편인데 이천점은 매장도 넓고 음식 종류도 다양했다. 면 종류로 짬뽕까지 있었다.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카프레제 샐러드가 상큼해서 와구와구 퍼먹고 양념치킨과 제육볶음도 먹었다.

연어초밥 먼저 조지고 다랑어초밥, 계란초밥, 새우초밥, 장어초밥, 우삼겹초밥 등 다양하게 먹었다. 사실 초밥 퀄리티가 아주 좋다기보다는 뷔페초밥 정도의 느낌이지만 나는 마트초밥도 즐겨 먹고 좋아하는 편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평일 런치 20,900원인데 연어초밥만 10개 넘게 먹었으니 일단 2만 원어치는 먹은 셈이다. 쿠우쿠우만 한 가성비 맛집도 없는 것 같다. 뷔페가 최고야. 짜릿해.

 

홀서빙 로봇이 움직이는 장면홀서빙 로봇의 트레이에 다 쓴 식기를 담고있는 장면

 

쿠우쿠우 이천점에는 빈 접시를 수거하는 로봇이 있었다. 서빙로봇을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다. 로봇이 두 명? 두 마리? 가 있었는데 한 명은 이름이 쿠식이고 한 명은 우식이었다.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엄마랑 통화하면서 서빙로봇 본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그걸 이제 봄? 요즘엔 어딜 가든 로봇이 대세”라고 하셨다. 우리 엄마 넘 웃기다. 특히 냉면집들이 장난 아니라고. 홀에는 아예 직원이 없다고 한다.

홀에 빈 그릇 치우는 직원이 없으니 확실히 북적거림도 덜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 쿠우쿠우 이천점이다.

 

 

[영업정보]

경기 이천시 중리천로 76

11:00 ~ 22:00

이용시간 1시간 30분

 

평일점심 20,900원

평일저녁 25,900원

주말/공휴일 27,900원

초등학생(평일) 13,900원 / 초등학생(주말) 14,900원

미취학아동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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