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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알고가면 더 좋은 경주여행 불국사 석굴암 입장료 가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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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황리단길에서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신나게 즐겼다면 이제 찐경주를 보러 갈 차례다.

700번 버스를 타고
서라벌사거리역 승차 > 불국사역 하차하면
불국사 주차장 앞에 내려준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서라벌사거리라니. 신라스럽기 그지없다.
버스는 40분~50분 소요된다.
보문단지를 구석구석 찍고 지나가는 노선이라서 창밖으로 리조트들 구경하면서 왔다.

 

 

불국사 안내도

[불국사 입장시간]
주중 오전 9시 ~ 오후 5시30분
주말 및 공휴일 오전 8시 ~ 오후 5시30분
*매표마감 5시 30분, 퇴장시간 7시
*연중무휴
*반려동물 입장 불가

[불국사 입장료]
성인 6,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불국사 올라가는 길에 이런 연못이 나온다. 못에 거울처럼 또렷하게 하늘이 비친다.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낙원이 있다면 이런 비주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늠름하게 석가탑과 다보탑이 서있다.

다보탑은 불교 경전인 '법화경'에 나오는 내용을 탑의 형상으로 구현한 것인데 그 내용이 상당히 화려하게 묘사되어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탑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채로운 장식이 들어갔다.

또한 보통 쌍탑이라고 하면 모양이 같은 것이 일반적인데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모양이 판이하게 다른 것도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 대해 삼국 중 가장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자신감이 나타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전형적인 형식을 깨뜨리는 종교적 문화적 자신감.

 

 

불국사는 불국(佛國) 즉 불교의 나라, 부처의 나라라는 뜻이다.

신라 경덕왕때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25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한눈에 보아도 뭔가 대칭이 잘 이루어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는 불국사에 고전미술의 3요소인 조화, 균형, 비례의 원리가 확실하게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각 구조물이 대충 적당히 세워진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아래 공간분할이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마당 중앙에 있는 석등을 중심으로 석가탑, 다보탑, 대웅전까지의 거리가 같다.

석등으로부터 일정한 보폭으로 걸어나가며 발자국 수를 세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문화재로서 뿐만 아니라 사찰 특유의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도 참 좋았다. 가족단위, 커플 등 관람객들이 많았지만 왁자지껄하지 않다. 다들 조심스럽게 기념사진 정도만 찍을 뿐이다.

 

 

빼곡하게 달려있는 소망들.
가족의 건강을 비는 연등이 가장 많았다.

 

 

 

석굴암

불국사에서 → 석굴암 (12번 버스, 매시 40분 출발)
석굴암에서 → 불국사 (매시 정각 출발)
순환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너무 한적하고 택시도 한대도 안 다녀서 30분 넘게 기다렸다.
버스가 오긴 할까 의심 가기 시작할 즈음에 다행히 버스가 왔다.

석굴암까지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로 20분 정도 걸린다. 멀미했다.
버스는 석굴암 주차장에 내려준다. 여기서 표를 구입해서 석굴암까지 600m 정도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제법 널찍한 숲길로 걷기 좋게 길이 잘 닦여있다.

 

 

산책로를 쭉 따라가면 이런 평평한 마당이 보이는데 그럼 다 왔다.
저 위로 보이는 기와지붕의 작은 암자가 바로 석굴암이다.

 

 

[운영 시간]
주중 오전 9시 ~ 오후 5시30분
주말 및 공휴일 오전 8시 ~ 오후 5시30분
*연중무휴
*반려동물 입장 불가
(매표 마감시간 5시30분, 퇴장시간 6시30분)

[석굴암 입장료]
성인 6,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방문 당시 한창 공사중이었다.

굽이굽이 산 넘어 도착했는데 한눈에 보기에 규모도 작고 내부도 상당히 좁아서 1분 내외로 관람이 끝난다. 불상 앞에는 유리벽으로 전면 차단되어있어 눈으로만 볼 수 있고 사진 촬영은 절대 금지다.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작고 초라했나 싶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문화유적지를 방문할 때는 대충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겉으로 생김새만 보고 오는 게 아닌 그 속에 담긴 가치를 보기 위해서.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하므로 저작권 없는 픽사베이 사진으로 대체

석굴암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대표 석굴사원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의의가 있다.

첫째, 석굴암은 세계 유일의 인조 석굴이다. 다른 나라의 석굴사원과는 달리 인공적으로 돌을 파서 굴을 만들고 크고 작은 돌조각을 조립하여 만들었다. 저 시대에 드릴이 있었겠음 굴삭기가 있었겠음? 당시의 기술로는 돌덩어리를 파는 것도 어려웠을뿐더러 아치형으로 쌓아 올리기도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근데 그걸 신라인들이 함.

둘째, 자연 습도 조절이 가능했다. 지하수와 자갈층을 이용해서 자연적으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덕분에 오랜 세월 부식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 근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복원한답시고 죄다 부수고 콘크리트를 쳐바름. 지금은 내부를 밀폐해서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셋째, 조각 난이도 최상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화강암은 너무 단단한 돌이다. 결이 달라서 조금만 실수해도 다른 방향으로 쪼개져 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정교하게 제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현대에 그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한마디로 건축학적으로도 조소학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야 어릴 때부터 수학여행지로도 자주 왔고 익숙할 수 있지만
우리가 유럽에 미술관을 보러 가듯 동남아에 왕궁과 사원을 보러가듯
석굴암도 세계에서 찾아오는 귀하고 훌륭한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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