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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전 부담없이 가볼만한 맛집 세 군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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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동 미도인

가정식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 주변을 정처 없이 떠돌다가 발견한 집이다.
둔산동에는 이렇게 예쁘게 생긴 핫플 느낌의 밥집이 많았는데 돈가스집 일식집 등등 중에서 스테이크가 땡겨서 여기로 들어갔다.

[미도인 영업시간]
월~금 11:3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토, 일 11:30 - 21:00
런치 라스트오더 14:20
디너 라스트오더 20:20

미도인 가정식 스테이크와 대창 덮밥을 주문하였다.
스테이크류는 S, M, L 사이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일단 눈에 띄는 건 화려한 무늬의 식기와 아기자기한 한상 차림!
먹기 전부터 눈이 즐겁다.

스테이크는 보들보들 육질이 연하고 베어 물 때마다 육즙이 우러나왔다. 시그니쳐 메뉴인만큼 안정적이고 맛있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던 건 단호박 수프와 와사비가 올려진 무조림!
단호박스프가 가니시(garnish)인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퀄이다.
무작정 달기만 한 시판 단호박스프와는 다른 깊으면서도 단호박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나는 맛이었는데 스테이크 체인점에서의 뜻밖의 미식 경험이었다.

아쉬운 점은 매장이 넓지 않은 편이고 2인석 테이블 크기가 아주 작다는 것.
두꺼운 겨울옷과 가방을 둘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옷 입고 벗고 하다가 팔꿈치로 물컵 엎을까 봐 불안불안.

매장 인테리어와 조명도 너무 예뻤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는 좀 그랬다.



@대전 봉명동 아리 소바제면소

여기 숨겨진 찐맛집이다. 물론 아무도 숨긴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지금 알았으니 여태까진 숨겨져 있었던 거나 마찬가지.

술안주 하려고 사이드 메뉴로 닭껍질 가라아게 (3,500원)를 주문했다.
그리고 병맥주.
깨끗한 맥주잔에 시원하게 한잔씩 따르니 정말 영롱하다.

닭껍질을 바짝 튀겨서 고추기름을 베이스로 한 매콤한 소스가 뿌려져 나왔다. 아작아작 바삭바삭 씹는 재미도 있고 매콤 새콤 중독성 있는 맛이어서 맥주 안주로 굉장히 어울렸다.
아이들은 못 먹을 맵싹한 맛이다. 어른의 맛.

대망의 메인 메뉴 고사리소바 (8,900원)
난생처음 보는 메뉴다. 고사리가 들어간 게 좀 생소한데 시그니쳐 메뉴라서 주문했다.
신기하게 윗면이 넓적하게 생긴 그릇에 감태가 가지런히 올려져 나온다.

들기름 간장소스를 쪼르륵 부어서 잘 버무려서 먹으면 된다.
굳이 비슷한 맛을 찾자면 들기름 막국수인데 고사리가 듬뿍 들어있어서 훨씬 더 고소하고 독특하다.
소바면, 다진 고기, 수란 등 재료들이 하나같이 신선하고 훌륭하게 조리되었는데 한데 섞어서 먹는 게 기가 막히게 조화롭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맛을 감태가 감칠맛을 더해주어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정신 나가서 한 그릇 더 시킬뻔했다.

명란크림우동(10,000원)도 만만치 않게 맛있었다.
명란을 잘 풀어서 먹으면 짭조름하니 간이 딱이다. 적당히 크리미 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느끼한 거 끝까지 못 먹는 편인데 마지막 한가닥까지 남기지 않고 모조리 먹었다.
정신 나가서 밥 말아먹을뻔했다.

더 심하게 극찬하고 싶은걸 참고 있다. 이 미친 맛집.
주문한 메뉴 세 가지 모두 대성공이어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었다.

각 테이블마다 비치된 태블릿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인데 이것도 너무 좋았다. 천천히 메뉴 구경하면서 심사숙고해서 주문할 수 있다.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다.

항상 장단점을 골고루 적으려고 하기 때문에 굳이 굳이 정말 억지로 아쉬운 점을 찾자면 매장 위치다.
주상복합단지 건물의 상가 일층에 위치하는데 따로 주차할 곳이 없다.

[아리 소바제면소 영업시간]
월~금 11:00 - 21: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토, 일 11:00 - 21:00 (15:20 - 17:0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매달 1, 3, 5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대전 문화동 모습(MOSP) 카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커피 맛집 디저트 맛집 모습(MOSP) 카페
비스듬한 사선으로 된 벽돌 건물을 찾으면 된다. 외관부터 규모가 상당히 크고 감각적이다.

내부는 더 예쁘다. 인테리어가 심플하면서 독특하고 인스타 감성 가득함.
널찍하고 테이블이 많아서 어디 앉아야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바 테이블에 앉았다.
잠깐 먹구름이 드리울 때 찍은 사진인데 해리포터에 나올 것 같은 장면이 찍혔다.

아메리카노는 산미 있는 것과 고소한 것 중에 고를 수 있고 디카페인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신맛 나는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해서 고소한 맛으로 골랐는데 만족스러웠다.

라떼 종류가 다양한 것도 좋았다.
플랫화이트 / 수제바닐라빈라떼 / 모습크림라떼 / 아몬드모카치노 / 아몬드모카치노 / 오틀리라떼 등
이름만 봐도 메뉴 하나하나 신경 쓴 느낌이 묻어난다.

그는 또 셀카를 찍고 있다. 메뉴와 얼굴이 같이 나오게 찍는 모양이다.
얼마 전에 머리를 잘랐더니 아기 같다.
4n살 애기응애

야경 뭐임 고흐 별이 빛나는 밤 걸려있는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여기 또 왔다.

이번에는 시그니쳐 메뉴인 모습크림라떼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상당히 맛있었다.
진한 라떼 위에 헤이즐넛 크림이 듬뿍 올려져 나온다. 휘젓지 않고 층이 진 그대로 살포시 마시면 달콤한 크림 아래로 쌉싸름한 커피가 연달아 딸려오면서 달콤 쌉싸름한 맛이 난다.
bitter-sweet.
우리는 과거의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래의 불안정한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달콤하면서 씁쓸한 시간이었다.
그냥 원래 삶이란 게 그런 것 같다.

디저트는 단호박 갸또 쇼콜라 (5,500원)

조각케익 외에도 휘낭시에, 빨미까레, 마들렌, 에그타르트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어디서 가져오는 거 아니고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고퀄 디저트였다.

아쉬운 점은 좌석이 좀 불편할 수 있다는 것과 번화가에서 좀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주차공간이 넓어서 차로 오는 게 편할 것 같다.



[모습 영업시간]
11:00 - 21:30
21:00 라스트오더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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