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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전 유성온천 숙소 유성호텔 만족스러운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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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습을 막 시작한 시기였다. 초급반을 수강해서 초급반 국룰 발차기를 배웠다.

킥판 없이 한번 해보고 싶은데 발차기는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선생님께선 발차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수업시간 대부분을 발차기에 할애하셨다.

수업이 끝나면 다음 수업을 위해 비켜줘야 했고 새벽에 수영장 왔는데 저녁에 따로 연습하러 또 수영장 가기도 좀 번거롭고 그랬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책으로 여행 갈 때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대전에는 수영장 있는 호텔이 많이 없었다. 오노마호텔이랑 유성호텔 정도.

좀 더 저렴한 유성호텔로 가보기로 했다. 

 

슈페리어 더블룸 + 2인 수영장 패키지 17만 원대로 결제하였다.

 

[유성호텔 이용시간]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할 경우 추가금 없이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1시)이 가능하다.

 

 

유성호텔 객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다. 앤틱하고 묵직한 가구들. 클래식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보통 깔끔하고 환한 비지니스 호텔을 주로 이용 한터라 이런 분위기는 자주 접해보지 못했다. 

분명히 오래된 티가 나는데 기품이 있었다. 

 

아 이런 느낌 뭐였더라 ... 그 일본의 연식 있는 호텔과 비슷한 느낌이다.

낮은 천장과 빛바랜 색깔 그리고 세월의 흔적.

운치있고 아늑해서 너무 좋았다.

 

그 와중에 공기청정기 있고 기종별 충전 케이블도 있다. 룸 컨디션도 좋았다. 

바닥은 카펫이다. 카펫바닥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유성호텔은 객실과 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체리목 침대헤드와 사이드테이블.

침구는 좀 무게감 있고 푹신푹신한 편이다. 

 

탁상 조명도 앤틱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켜고 끄는지를 몰라 한참 만지작거렸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욕조가 있어서 좋았다. 전 객실에 온천수가 나온다.

 

미니 냉장고에는 생수 두병과 바나나우유와 초코파이가 들어있었다. 

바나나우유라니! 목욕한 뒤에 진 빠지고 갈증 날 때 먹는 그 바나나우유의 달콤함..! 

소소하면서도 너무 귀여웠다. 

 

주변 산책로가 소개되어있는 팸플릿 정독 중

 

팸플릿에는 여러 가지 코스의 산책로가 소개되어있었다. 

우리는 수영하러 왔기 때문에 산책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수영장 운영 시간]

05:30 - 20:30

 

[기본요금]

대인 30,000원

소인(8세 ~ 13세) 22,000원

유아(36개월 ~ 7세) 15,000원

 

[수영복 대여 서비스]

수모 3,000원

수경 3,000원

수영복(원피스) 6,000원

 

 

대망의 수영장

다른 호텔에 비해 수심이 깊은 곳도 있는 점이 좋았고 특히 천장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채광이 너무너무 좋았다.

자유형 연습도 좀 해보고 그냥 둥둥 떠다니기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운동하러 오신 어르신들도 있는 것 같았다. 근데 아까도 수영하고 계셨는데 왜 멈추질 않으시는 건지..? 나는 숨도 너무 차고 녹초가 되어서 강습시간에 그렇게 배웠던 발차기도 더 이상 못하겠는데 옆 레인에서 세상 유유자적하게 쉬지도 않고 또 한 바퀴 도신다. 짙게 느껴지는 고수의 향기..!

 

물놀이했더니 정말 기절한 것처럼 정신을 잃고 잤다. 

 

 

 

단점도 굳이 적어보자면 침대가 더블베드라서 좀 작고 위치가 대전 기차역과는 좀 떨어져 있어서 여행객에게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투숙객 수영장 이용이 당일로 제한되는 점이다. 보통 다른 호텔들이 체크아웃 전까지 자유롭게 수영장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왜 이런 제한을 둔 건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훌륭한 수영장과 전통 있는 객실은 정말 매력적이다. 깔끔한 신축 호텔도 좋지만 이런 클래식한 분위기는 사실 일부러 만들래야 만들 수도 없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특별하고 만족스러운 스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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