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경주 황리단길 숙소 황남관 솔직한 후기

반응형

 

1. 외관

경주 황리단길 근방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으리으리하다.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전경

 

연못 뒤로 보이는 목조건물들이 조화로우면서 우아하다. 곳곳에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이 화려함을 더한다.

일단 상놈집은 아닌듯. 지체 높으신 분이 묵는 고급 객사 느낌이다. 

 

야경은 특히 더 아름답다. 어디를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부드럽게 올라간 곡선의 처마끝이 경주스러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2. 객실 및 부대시설

객실로 들어오면 신분 약간 내려감

일단 객실 사이즈가 아담하다. 한옥 숙소 위주로 검색했을 때 정말 코딱지만한 방도 많이 봤는데 여긴 그 정도는 아니고 2명이 불편함 없이 대자로 누워 잘 수 있는 크기였다.

 

화려한 외관에 비해 객실 내부와 서비스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프론트에는 직원이 아무도 없어서 서성거리면서 한참을 기다렸고 객실 내부에 비치된 커피포트나 유리컵 등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다. 한옥 호텔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고 한옥 체험 숙박시설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한옥 숙소 특성상 방음도 상당히 취약했다. 우리도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옆방도 조심스럽게 얘기했지만 서로 조심한다는 느낌까지 느껴질 정도로 잘 들린다! 이 부분은 감안하고 간 거라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방 안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정말 예쁘다. 

 

화장실은 원룸이나 평범한 숙박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따뜻한 물이 잘 나왔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다만 대충 아무거나 가져다 놓은 듯한 어메니티와 알 수 없는 쾌쾌한 냄새 등은 아쉬웠다. 

 

마당에는 소소하게 전통놀이 체험거리들이 있었는데, 투호 던지기와 널뛰기 등이 그것이다. 있길래 해봤다.

그가 널의 한쪽에서 뛰어올랐다가 힘차게 발을 굴렀다. 몸무게가 차이가 나는데다가 반동까지 실려서 내가 허공으로 튕겨나갔다. 뭐하자는거지. 나를 죽일 셈인가? 

 

 

3. 위치

황리단길 남쪽 끝에 위치하는데 전략적 요충지 수준으로 위치가 좋다. 조금만 걸어가면 황리단길 상권과 가까워서 식사나 군것질, 카페 등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황리단길 한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끄트머리에 있어서 인파로 북적거리지 않고 한적하다.

대릉원, 첨성대 등 유적지까지도 걸어갈만하다.

우리는 저녁때 동궁과 월지까지 가서 야경을 보고 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핑크빛 첨성대
그림같은 풍경의 동궁과 월지

 

4. 총평

국내 여행하며 다양한 숙소에 머물게 되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긴 참 애매하다. 시설이 조금 안 좋아도 가격이 합리적이거나 서비스적인 면에서 괜찮으면 만족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주 황남관은 룸 컨디션이나 어메니티 등 개선할 점이 많긴 했지만 관광지에서의 접근성 좋은 위치나 따뜻한 온돌방에서 한옥 체험이란 점에서 좋았다. 

황리단길에서 저녁까지 놀면서 하루정도 투숙하기에 나쁘지 않다. 연박은 안할듯

 

아침햇살과 아침 공기 쐬면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참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툇마루에 걸터앉은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체크아웃

 

[경주 황남관]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