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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다낭 시장 한복판에서 해산물 현지인 찐맛집 발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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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동안 다낭여행을 하면서 쌀국수와 호텔 조식에 점점 질리던 차였다. 어딜 가든 쌀국수는 맛있었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연달아 먹으면 질리는 법이다. 저녁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일단 구글 지도를 열었다. 베트남 음식을 제외하고 나니 해산물 음식점, 한식, 고깃집 정도가 남았다. 해산물 전문점인 Quán Hải sản Bà Tám(꽌 하이 싼 바 땀)으로 가보기로 했다.

Quán(꽌)은 식당이란 뜻이고 Hải sản(하이 싼)은 해산물이란 뜻이다. Bà Tám(바 땀)은 땀 할머니 정도로 보면 '땀 할머니 해산물 식당'이란 의미이다. 이 식당은 네이버 후기가 단 한 개도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이 많이 안 가는 것이 분명했다. 우리에겐 나름 도전이었다. 이제껏 후기가 많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보장된 식당만 가다가 진짜 로컬 식당을 가보려니 주문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왔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깔스럽게 요리하는 곳이고 다른걸 다 떠나서 맛이 미쳤다. 랜덤으로 고른 음식점인데 찐맛집을 찾아서 뿌듯할 지경이다.

 

하이 싼 바 땀 찾아가는 길

하이 싼 바 땀 간판베트남 재래시장

하이 싼 바땀은 재래시장 한복판에 위치한다. 다낭 한시장과 롯데마트의 중간쯤에 있는 곳이다.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 바로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는 골목을 지나쳐 한참 더 갔다가 되돌아왔다. 골목이 좁아서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게 생겼다. 

정확한 주소는 '596 /14 Hoàng Diệu, Hòa Thuận Đông,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이다.

 

매장 입구와 분위기

횟집 수족관매장 입구 모습

매장 앞에 도착하니 입구에 커다란 수조들이 있었다. 살아있는 랍스터, 게, 조개들을 바로 잡아서 조리하는 듯했다. 우리나라 횟집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수조 맞은편에 새장이 있었다. (여기서부터 좀 수상함.) 새장 안에는 앵무새 같은 새들이 있었는데, 식당에서 새를 키우는 건가? 한 마리도 아니고 새들이 많았다. 수족관과 새장에다가 오토바이까지 빼곡하게 차있어서 음식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해산물 가격매장 내부 모습

다행히 이 수상함은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좀 사그라들었다. 가게가 청결하고 환했다. 직원이 친절하게 인사하며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다.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가격이 써져 있었다. 아무래도 시세에 따라 메뉴의 가격이 달라지는 듯했다.

기본 세팅으로 삶은 땅콩과 메추리알이 나왔다. 

 

하이 싼 바 땀 메뉴

메뉴판1메뉴판2메뉴판3메뉴판4

직원분들이 한국말은 전혀 못하신다. 메뉴판에는 다행히 영어와 한글이 적혀 있었다. 근데 정확한 번역이 아니어서 재미있었다. 사진을 보면 골뱅이, 고둥 같은데 한글로 달팽이라고 되어있다. 해산물 종류가 다양했다. 랍스터, 장어, 오징어, 전복, 굴, 조개 요리가 있었고 전골이나 죽 같은 식사도 몇 가지 있었다.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있진 않았고, 직원이 계산기를 들고 와서 kg당 얼마인지 금액을 찍어서 보여주었다. 0.5kg부터 1kg 이런 식으로 양을 다르게 주문하는 것이 가능했다. 우리는 오징어 볶음과 구운 가리비를 주문해 보았다.

 

오징어 볶음, 구운 가리비

오징어 볶음과 구운 가리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오징어 볶음이 먼저 나왔고, 구운 가리비가 나중에 나왔다. 음식이 빨리 나오진 않았다. 오징어 볶음을 한참 먹고 있어도 가리비가 안 나와서 주문이 누락됐나 싶을 정도였다. 20분 정도 있다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주문했을 때부터 조리를 시작하는 것 같았다.

 

오징어 볶음

오징어 볶음을 한 입 먹고 충격받았다. 오징어가 정말 신선하고 탱탱하고 하나도 안질기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양념이 미쳤다. 살짝 달달하면서 매콤한 양념인데, 간장이나 고추장 베이스는 아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완전 취향저격이었다. 그리고 옆에 곁들여진 허브가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민트향이 나는 풀인데, 오징어와 같이 먹으니 상큼함을 더해주어 조화가 딱 좋았다. 

 

구운 가리비

뒤이어 나온 구운 가리비. 이건 더 충격받았다. 가리비가 두툼한데 한 입 베어무니 즙이 팡팡 터지게 촉촉했다. 다진 허브가 함께 버무려져 있고, 위에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가 올려져 있었다. 쫄깃한 가리비에 오독오독한 후레이크가 씹히는데 식감이 미쳤다. 대충 한 그릇 음식이 아니라 근사한 요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었고 대부분 현지인이었다. 단체 손님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와서 여러 가지 요리를 잔뜩 시키는 것 같았다. 우리는 사람이 2명이라 많이 시키질 못했는데, 확실히 다른 메뉴도 궁금했다. 가격대는 1인당 20만 동~40만 동 정도이고, 랍스터처럼 비싼 해산물을 시킬 경우 더 나올 수 있다.

다만, 다낭에서의 첫 식사라면 불편할 수 있다. 골목이 좁아서 찾아오기가 힘들고,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직원이 한 분밖에 없다. 가격도 정찰제가 아니다 보니 주문하기 복잡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산물이 싱싱하고 요리사의 실력이 훌륭한 현지인 맛집이다. 나는 무조건 재방문할 예정이다.

 

하이 싼 바 땀 운영정보:

  • 주소: 596 /14 Hoàng Diệu, Hòa Thuận Đông,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30분
  • 전화번호: +84 905 559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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