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이던 알뜰폰 요금제의 할인기간이 끝나서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를 찾아 나섰다. 알뜰폰 요금제들은 보통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이나 12개월까지 할인을 해주고 할인기간이 끝나면 원래의 가격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나는 딱 프로모션 기간 동안만 사용한 뒤 다른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는 방법으로 사용 중이다. 몇 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요금제를 찾고 가입하는 과정은 꽤나 귀찮고 번거롭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나 저렴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다.
이번달 핸드폰 요금으로 980원이 나온 것을 보면 아주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거의 공짜 아님?
이번에 새로 개통한 알뜰폰 요금제인 티플 가성비(300분/6GB) 개통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SIM으로 개통했기 때문에 유심을 배송받는 과정도 없었다. 다만, 저렴한 만큼 불편한 점도 있기 때문에 솔직한 사용후기도 함께 남겨보겠다.
티플러스 알뜰폰 요금제
알뜰폰 통신사인 티플러스 홈페이지(www.tplusmobile.com)로 들어가면 다양한 요금제들이 나온다. SKT망, LG U+망, KT망 3사 통신망 모두 이용한 요금제가 준비되어 있다. 이 요금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매달 조금씩 조건과 가격이 달라진다.
이번 달 행사가격은 SKT망을 이용하는 티플 5GB 요금제가 월 54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LG U+망을 이용하는 티플 데이터 마음껏 10G 요금제도 괜찮아 보인다. 월 1,990원에 데이터가 넉넉하게 주어진다.
티플러스 개통 과정
나는 티플 가성비(300분/6GB) 요금제로 가입하였다. SKT망을 이용하는 요금제이고 월 980원에 통화 300분, 문자 300건, 그리고 데이터 6GB가 주어진다. 통화와 문자는 300분이면 넉넉하게 쓸 수 있다. 데이터가 부족할까 봐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실내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영상 시청만 조심하면 LTE도 아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할인 기간은 12개월이다. 1년 동안이나 한 달에 980원으로 쓸 수 있다. 그럼 1년 동안 다해도 핸드폰 요금이 12,000원이다.
티플러스 회원이라면 로그인한 후 등록된 고객정보를 활용해 빠른 가입이 가능하다. 나는 회원이 아니고 회원 가입하기도 번거로워서 [비회원으로 가입하기]를 선택하였다.
가입유형으로 번호이동과 신규개통 두 가지가 있다. [번호이동]은 지금 사용하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고, [신규개통]을 하게 되면 핸드폰 번호가 바뀐다.
<티플러스 개통시간>
- 바로개통 : 신규개통은 08:00~20:00 / 번호이동은 10:00~20:00 (1월 1일, 설날, 추석, 일요일은 바로개통 불가)
- 접수신청 : 바로개통 불가한 시간 등의 경우 접수신청만 되었다가 상담사를 통해 개통 처리
나는 일요일에 가입을 했더니 위의 사진과 같이 '현재 바로개통이 불가한 시간대'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접수신청으로 진행되었다. 일요일에 접수신청을 했고 다음날인 월요일에 개통되었다.
eSIM 개통 방법
eSIM은 물리적인 유심을 꽂는 것이 아닌 가상의 유심을 말한다. 따라서 실물 유심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QR코드를 이용해서 다운로드하면 마치 유심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
모든 핸드폰에서 eSIM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의 경우 XR, XS, XS Max 이후 모델이어야 하고 갤럭시의 경우 Z폴드 4, 플립 4 이후에 출시된 단말기여야 한다. 아이폰이 그나마 eSIM에 있어서는 선두주자이고 삼성은 구형 단말기에서는 eSIM을 지원하지 않는다.
내 휴대폰에서 eSIM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통화 키패드 화면으로 들어가서 *#06#을 눌러보면 된다. *#06#을 누르면 핸드폰 단말기의 기기정보가 뜨게 되는데, 이 화면에서 EID, IME1, IME2 값이 모두 나와야 한다.
만약 바코드가 IME1, 일련번호 이렇게 2개만 나온다면 해당 단말기는 eSIM 이용이 불가능한 핸드폰이다.
티플러스의 경우 기기정보를 캡처한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가입이 가능한지를 알려주어서 편리했다. 다른 통신사에서 가입했을 땐 저 긴 숫자를 일일이 입력했었다.
아무튼 eSIM으로 가입하면 메일로 QR코드를 보내준다. 메일을 열어서 QR코드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되면서 eSIM이 활성화된다. 다운로드할 때 인터넷망에 접속되어 있어야 한다. 다음 달 요금과 함께 eSIM 비용 2,750원이 청구된다. 이 비용은 처음 다운로드할 때 1회만 드는 비용이고 eSIM을 삭제하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eSIM 기기정보값을 입력하는 단계가 가장 어렵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 이후에는 일반 요금제 가입방법과 동일하다.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뒤 신분증을 촬영한다. 핸드폰 요금을 납부하기 위한 카드나 계좌 정보를 입력한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인증 절차를 거친다. 마지막으로 이전 통신사에서 환급액이 발생할 경우 환불받을 계좌의 정보까지 입력하면 개통 신청이 완료된다.
알뜰폰 요금제 티플러스 사용 후기
1. 통화 품질 관련
가장 눈에 띄게 체감하는 것은 바로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LG U+망 알뜰폰, KT망 알뜰폰을 모두 써보았는데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유독 SKT 통신망만 통화 품질이 아주 안 좋았다.
예를 들면 통화 중에 상대방의 말소리가 드문드문 끊긴다. 그래서 계속 되묻게 되고 잘 안 들린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었다.
특정 사람이 아니라 지역이 다른 여러 사람과 통화했을 때 계속 그런 거 보면 아무래도 통신망 자체의 문제인 것 같다.
이 점이 좀 실망스럽고 불편하였다.
2. 사용량 확인은 어플에서
티플러스 사용량 확인은 'tplus 모바일 고객센터'라는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뒤 회원가입, 본인인증 후 사용할 수 있다.
별도로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알뜰폰 업계에서 이 정도면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통 어플은커녕 사용량 확인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요금이 워낙 저렴한 데다가 짧은 기간만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으니 알뜰폰 업계에서 고객 응대에는 소홀한 편이다.
티플러스 모바일 고객센터 어플에서 청구서 조회, 사용량 조회를 할 수 있고 1:1 상담을 통해 문의사항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을 문의했더니 하루 만에 답변을 받았다.
3. 만족스러운 한 달 요금
통화 품질 좀 안 좋고 고객센터 좀 느리면 어떤가. 요금이 저렴해도 너무 저렴하다.
첫 달은 eSIM 다운로드 비용 2,750원이 들어서 3천 원 대의 요금이 나왔고, 다음 달부터는 매달 980원씩 나오고 있다. 통신 요금이 천 원밖에 안 드니 절약도 많이 되고 아주 만족스럽다.
약간의 불편이 있지만 충분히 감수할만한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티플러스 고객센터
상담시간 : 평일 09:00 ~ 18:00 (점심시간 12:00 ~ 13:00)
* 업무시간 외 토, 일, 공휴일은 분실, 습득, 통화품질 등의 상담만 가능합니다.
- SKT망 1877-9114 (유료) / 휴대폰 국번 없이 114 또는 080-1300-114 (무료)
- KT망 1811-1141 (유료) / 휴대폰 국번 없이 114 또는 080-13-1141 (무료)
- LG U+망 1533-7114 (유료) / 휴대폰 국번 없이 114 또는 080-13-8282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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