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은 지난해보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다음 달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나날이 오르기만 하는 전기요금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해 주고 전기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이다.
원래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도 캐시백을 해주었는데 2023년 11월에 종료되었고, 2024년부터는 시행하지 않는다.
최초로 한 번만 참여신청을 하면 별도로 탈퇴신청을 하지 않는 이상 매달 참여상태가 유지된다. 따라서 다달이 신청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단, 이사를 하는 경우에는 이사 간 장소에서 새로 참여 신청 해야 한다.
이하에서는 한전 에너지 캐시백 제도의 대상, 자세한 신청 방법, 캐시백이 어떻게 지급되는지 지급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청 대상
한전 에너지 캐시백은 주택용(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라면 참여 대상이 된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개별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특별한 제한 사항이 없으므로 현재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전기세 고지서를 받는 집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다음의 경우에는 에너지 캐시백 신청이 불가능하다.
- 고압아파트 고객 중 호별 사용전력량이 제출되지 않은 개별세대 (복지할인 세대는 신청 가능, 타 세대의 경우 관리실에서 한전에 호별 사용전력량이 제출되고 있는 곳만 신청 가능)
- 신규 전기사용 등으로 전년도 동월분 사용전력량 자료가 없는 고객
- 에너지 캐시백 이외에 한전이 시행하는 에너지효율 소비자 행동변화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고객
외국인 고객의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신청이 불가하고 관할지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FAX로 접수로 가능하다. 이때 대상자 정보와 체류지 주소, 체류일자가 명시된 "외국인등록증" 혹은 "외국인 등록 사실 증명"의 지참이 필요하다.
신청 방법
에너지캐시백 신청은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방문할 경우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하고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한전 에너지캐시백 사이트(https://en-ter.co.kr/ec/main/main.do)로 들어가거나 한전 ON 앱에서 할 수 있다. 한전 ON 앱을 이용하더라도 결국 저 사이트로 연결되는 인터넷창이 열린다.
주의해야 할 점은 캐시백을 신청하는 장소의 주소와 신청하는 사람의 주민등록상 주소가 일치해야 한다. 주민등록 상의 주소가 다를 경우에는 가족이라도 대신해서 신청할 수가 없다.
나는 한전 ON 앱을 이용하여 신청을 해보았다. 구체적인 신청 과정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1. 한전 ON 앱 들어가기(생략 가능)
한전 ON 앱은 전기요금을 조회하거나 납부할 수 있는 한국전력공사(KEPCO)의 어플이다. 앱의 메인화면 배너를 옆으로 넘겨보면 커다랗게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자세히 보기를 발견할 수 있다.
또는 자주 찾는 메뉴 안에도 노란 번개 모양 로고가 있는 [에너지 캐시백] 메뉴가 있다. 어느 것이든 눌러서 온라인 신청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준다.
이렇게 앱 상에서 이동해도 되지만 한전 에너지캐시백 사이트(https://en-ter.co.kr/ec/main/main.do)로 바로 접속해도 무방하다.
2. 에너지캐시백 사이트에서 [신청하기] 버튼 누르기
에너지캐시백 사이트로 들어오면 에너지절감 프로그램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여러 가지 메뉴들이 보인다. 이 중에서 첫 번째 메뉴인 [에너지캐시백 신청]을 클릭한다. 해당 메뉴로 들어가면 파란색 [신청하기] 버튼을 누른다.
한전 ON 앱이나 에너지마켓플레이스 등에 가입이 되어있으면 로그인을 해도 된다. 가입이 되어있지 않아도 상관없다. 뒤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가입과정이 있다.
3. 본인인증 및 개인정보 입력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필수 이용약관에 동의를 하면 개인정보 입력란이 나온다. 여기서 입력하는 사항이 캐시백을 신청하는 사람의 신청 정보에 해당한다. 빨간 동그라미 표시( • )가 있는 항목은 모두 입력해야 한다. 아이디는 중복확인을 해주고 성명, 생년월일, 비밀번호, 주소를 입력한다.
4. 고객번호 등록
다음으로는 한전 고객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고객번호는 전기요금 고지서 상의 XX-XXXX-XXXX와 같은 10자리의 숫자이다. 집집마다 부여되는 한전의 고유번호이다.
에너지캐시백 신청할 때는 고객번호를 몰라도 상관이 없다.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여 본인인증을 거치면 현재 거주지에 대한 고객번호를 자동으로 조회해 주기 때문이다. 조회 결과로 나오는 목록 중에서 정확하게 우리 집에 해당하는 고객번호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고객번호는 전기세 고지서에 나오는 고객번호와 같다.
5. 확인 후 신청완료
마지막으로 입력된 고객번호와 성명, 전화번호, 주소가 올바른지 확인 후 필수 동의사항을 확인하면 신청 과정이 끝난다. "캐시백 참여 완료" 메시지가 뜨면서 신청이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에너지캐시백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신청이 되는 간단한 과정이다. 한전 고객번호를 선택하는 단계에서만 조심하면 되고, 전체 과정은 5분도 안 걸려서 금방 할 수 있다.
적용시기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한 바로 그달부터 캐시백이 산정된다. 이때 해당하는 달은 달력 기준으로 1일부터 말일까지가 아니라 신청 가구의 검침일에 해당하는 달을 말한다.
캐시백을 신청했는데 전기 사용량을 줄이지 못했더라도 전혀 불이익이 없다. 절감량이 없거나 전기를 더 많이 쓴 경우에는 그냥 사용한 만큼 요금이 나오는 것이고, 절감량이 있으면 절감한 만큼 캐시백을 받는다.
캐시백 지급방법
전기세 환급금은 절감량을 매월 산정해서 다음 달 전기요금 청구서에서 바로 차감된다. 캐시백을 현금으로 받을 수는 없다.
기존에는 현금으로 받거나, 전기요금을 차감하거나, 기부를 하는 방식도 가능했는데 계좌를 등록하는 등의 절차가 더 필요하고 과정이 복잡해서 2023년 하반기부터는 익월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만 처리되고 있다.
당월에 청구되는 요금보다 캐시백 금액이 더 클 경우에는 당월 청구요금은 0원이 나오고, 남은 환급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달로 이월해서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마저 차감이 된다.
또한 한국전력공사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탄소포인트제 등)에 참여하고 있더라도 중복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한전이 시행 중인 다른 사업과는 중복 참여가 불가능하다.
캐시백 산정방법
절감량은 kWh단위로 계산하는데 직전 2년 동일기간의 평균사용량에서 현재 기간의 사용량을 빼서 계산한다.
- 절감량(kWh) = 직전 2년 동일기간 평균사용량 - 현재 기간 사용량
절감률을 구간별로 나누어서 캐시백을 지급하게 되는데, 절감률이 클수록 금액도 커진다. 전기면 아끼면 아낄수록 전기요금이 줄어드는데 캐시백 금액까지 커져서 더욱 저렴해지는 것이다.
| 3% ~ 5% | 5% ~ 10% | 10% ~ 20% | 20% ~30% |
| 30원/kWh | 60원/kWh | 80원/kWh | 100원/kWh |
이상으로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한전 에너지 캐시백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전기요금이 크게 깎이는 건 아니고 몇백 원이나 몇천 원 정도가 할인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도 사용하지 않는 전력 차단, 세탁기와 건조기는 모아서 돌리기, TV나 컴퓨터는 절전모드 활용 등 주위를 둘러보면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에너지 부족 시대에 에너지도 절약하고 아낀 만큼 돌려받는 일석이조의 제도이다.
절약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되든 안되든 일단 신청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캐시백 신청과 관련한 기타 문의사항은 한전 에너지캐시백 사이트의 고객지원 > Q&A를 통해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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